지난 연말 대우자동차판매와 공동 판매 계약을 해지한 쌍용차가 내수 판매를 위한 딜러망 확충에 나섰다.
대우자판과 쌍용차는 지난 2000년 당시 대우자동차에서 분리한 이후에도 대우자판 영업점을 통해 체어맨과 렉스턴 등을 함께 판매해왔다.
그러나 지난 해 GM대우가 스테이츠맨을 수입해 대우자판에서 판매하면서 체어맨과 올해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신형 SUV S3x가 쌍용차의 주력 차종과 겹치면서 더 이상 공동판매 방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쌍용차가 엑티언과 카이런 등 지난 해 출시한 일부 모델의 대우자판 공급을 거절하면서 일부 대리점을 중심으로 공동판매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해 1월 230개였던 딜러를 최근 256개로 확충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270여개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 동안 대우자판에서 판매한 물량은 딜러 확대 및 내수판매에 총력을 기하면 충분하게 흡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딜러 개설 문의도 많아 계획하고 있는 판매점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현재 쌍용차 재고 물량을 판매하고 있으나 거의 소진된 상태며 지난 해 기준으로 체어맨 3079대, 렉스턴을 포함한 RV 차종 9264대를 판매, 쌍용차의 전체 내수 실적 7만3543대의 17%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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