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볼보건설기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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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볼보건설기계코리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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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기업을 72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회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으로부터 바른 외국기업상 수상, 세계 3대 굴삭기 회사로 일어선 창원의 자랑'
바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소개할 때 수식되는 말들이다.

볼보기계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빈사상태에 빠져 있던 때인 98년,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사업부문을 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한 그해 670억원의 적자를 기록, 회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듬해 적자폭이 2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 이후 볼보기계는 승승장구, 인수 2년만인 2000년에 253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2001년 550억원, 2002년 720억원 순이익을 끌어내며 금탑산업훈장 및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2002 생산기반기술 경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볼보기계 성공 신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마케팅=볼보기계는 삼성중장비 사업부문을 인수하자 바로 새로운 회사 방침을 이식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실시한 제도가 바로 판매 후 생산(Sold one Make one) 방식이다. 주문이 없으면 생산도 없다라는 영업 방침인 것. 미리 생산해 놓은 후 영업력에 목숨을 거는 과거의 세일즈 마케팅은 과감히 철수시켰다. 이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배수진(背水陣) 경영 기법인 셈이다.
이에 따라 회사 재고 물량이 혁신적으로 감소돼 재고에 따른 부대비용을 완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산화=볼보기계는 99년 8월 업계 최초로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 SAP R/3를 도입해 제품 수주 및 부품공급, 생산, 납품 등 생산과 공급에 관한 전과정이 전산으로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했다. 특히 공장 내에 컨트롤 타워를 세워 공장 관리자(2명)가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타워 내에 설치된 컴퓨터로 모든 작업장의 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 일의 능률을 극대화시켰다.

△품질은 공장 청결부터=36만평에 달하는 창원 볼보기계 공장은 1천800명의 근로자가 하루 평균 20대 가량의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다. 창원 공장의 자랑은 먼지 하나 없는 공장라인의 청결성에 있다. 기계를 생산해내는 공장임에도 기름때, 먼지가 없다보니 생산성은 높고 불량률은 낮다. 용접 불량률이 100대 당 0.6%에 불과하다. 이마저 출고 전 검사 작업을 통해 모두 찾아내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사람이 하늘이다=볼보기계는 직원들의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회사측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학기관 벌리츠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
원 1인당 최고 600∼7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국내 MBA 과정 수료를 원하는 직원들에 한해 등록금 70%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이외에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각종 동호회에 금일봉을 지급하는 등 사람이 곧 재산이다라는 점을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여기다 볼보기계 공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보험도 적용시키고 있어 방문객 중 누군가 다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최고의 보상을 해준다.

△환경정책=볼보기계의 또 하나 자랑은 바로 선진적인 환경정책이다. 볼보기계는 무연 페인트를 제품에 사용할 예정이다. 무연 페인트란 납성분이 없는 환경친화 페인트다. 여기다 유압 장치에 바이오 오일을 적용키 위해 국내 모 업체와 제품을 완성해 놓았다. 또 디젤엔진의 불완전 연소로 인한 대기 환경 오염을 개선키 위해 전자식연료분사장치를 곧 장착할 계획이다. 폐차 시엔 무려 99%가 재활용되거나 완전 제거된다.

△토착화를 위한 노력=볼보기계의 부품 국산화율은 97%에 달한다. 따라서 브랜드의 국적만 스웨덴이지 제품의 연구 개발 및 생산, 부품 공급, 인력 활용 등은 국내에서 모두 이뤄져 국산제품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00년부터 매년 1억원 정도를 국내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기부하고 있다. 이 행사엔 매년 회사 임직원 20여명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 태풍 매미 피해 복고를 위해서 2억1천400여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임직원 60여명이 굴삭기 등을 이용해 경남 지역 태풍 피해 지역 복구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년소녀가장에게 컴퓨터를 기증하고 일부 대학과 산학협동을 체결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 기여를 하고 있다.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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