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몰려온다, 일제車 한반도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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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몰려온다, 일제車 한반도 시장 공략 강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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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가 오는 25일 공식 출범한다.
혼다코리아는 혼다자동차가 95%, 정우영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사장이 5%의 지분을 갖고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발한다.

딜러 선정은 올 하반기 마무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차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혼다자동차는 지난 2001년 10월 혼다모터사이클 코리아를 설립, 국내 수입차 시장 현황을 파악하며 자동차 출범 시기를 조절해 왔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차종 선정과 마케팅 전략은 올 하반기가 돼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혼다자동차의 판매 돌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떤 차종이 들어올까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가 우선 들여올 차종은 어코드 세단(북미판매가격 2만5천달러선)과 컨버터블 모델인 S2000(3만2천달러선), SUV 엘리먼트(2만800달러선), SUV CR-V(2만1천달러선) 등으로 점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도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어코드를 주력으로 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인 SUV를 들여 오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혼다 주력 상품인 어코드는 지난해 미국 중대형 세단 시장에서 13만9천300대가 판매됐다.

혼다는 미국 수입차 시장에서 모두 72만6천6대를 팔아 토요타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일제 자동차 돌풍 기대
혼다의 진출로 일제 수입차 공식 판매업체는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두 개로 늘었다. 혼다는 그 동안 반일감정으로 인한 판매 실패를 두려워해 국내 진출을 미뤄왔다. 그러나 지난 2001년 토요타가 국내에 먼저 들어와 문화 마케팅 및 사회 사업 등을 추진,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주시해 왔다.

렉서스는 지난 2001년 국내 진출 첫해 841대를 판매한 후 지난해 2천968대를 팔아 3.5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3천150대 가량 판매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렉서스 성공을 지켜본 혼다는 올해를 한반도 시장 공략 시점이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즉 토요타가 열어놓은 판매 시장에 무혈입성한 셈이다.

혼다은 렉서스와 마찬가지로 지리적 이점 등으로 유럽 등 타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부품 공급이 쉽다는 장점이 크다. 따라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구사될 경우 판매에 성공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김소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혼다의 국내 진출은 일제 자동차의 이미지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렉서스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둬 일제 자동차 판매가 급성장하고 유럽은 정체, 미국차는 더욱 뒷걸음질 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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