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국자동차경주협회,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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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국자동차경주협회, 입장 밝혀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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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터스포츠계엔 여주 F1 서킷 건설이 뜨거운 감자다.

일본의 혼다개발이 여주 자동차 경주장 건설에 투자키로 했다는 보도(종합일간지 및 스포츠지)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자가 직접 혼다개발의 모회사인 혼다기연공업주식회사(혼다자동차)에 알아본 결과 자신들도 한국 내 일부 언론 기사를 보았지만 투자를 검토해본 적이 없다라는 문서를 보내왔다.

참 이상한 일이다. 여주 서킷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인 스피드파크는 혼다측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하고 혼다측은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누구말이 진실인가.이렇게 생각해보자.

만약 우리나라의 현대건설이 중국의 서킷 건설에 대규모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면 중국 정부 또는 지자체와 먼저 접촉할까? 아니면 아이디어를 제공한 일개 벤처 회사와 투자 계약을 맺은 후 입을 다물고 있을까? 조금은 의심스럽지 않은가?

그리고 스피드파크측으로부터 답변을 듣고 싶은 부분이 있다. 혼다가 서킷 건설에 투자키로 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국내 경제에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진대 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는지를.

한국자동차경주협회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기장 건설 발표에 협회가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협회는 일부 언론에 여주 F1 서킷 건설에 혼다가 투자할 것이라는 정보를 흘리고 다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협회는 유언비어를 생산한 분만실로 지목될 수 있다.

협회는 모터스포츠인들이 회비를 내고 모터스포츠계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따라서 협회가 신뢰성을 잃는다면 존립자체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협회는 하루속히 경기장 건설 관여설, 혼다 투자설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무사안일주의는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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