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차 발표회는 골프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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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신차 발표회는 골프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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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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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캐딜락 ‘CTS’ 신차 발표회가 새차에 대한 정보 제공보다는 PGA 스타 최경주 선수<사진>의 골프 스윙 강연회였다는 평가가 참석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GM코리아가 지난 2일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중형 세단 CTS 발표회에서 최 선수에게 골프 이론과 스윙에 대한 강연을 30분 이상 할애했기 때문.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골프 강습을 듣기 위해 온 것은 아닌데”라며, “최 선수의 지명도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은 이해되지만 골프 강의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잡았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CTS 발표를 위해 내한한 필립 머독 GM 차이나 사장의 축하 메시지와 김근탁 GM코리아 지사장의 마케팅 전략 설명보다는 최 선수의 골프 강의에 더 많은 시간이 소비돼 골프를 모르는 일부 참석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또 신차 발표회장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좁은 공간에 많은 손님을 초청, 일부 인사들은 실외로 안내되는 헤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리젠시룸은 원래 신차 발표회장으로는 쓰이지 않는 곳. 수용인원은 200명이지만 자동차 및 행사에 필요한 세트가 투입되기 때문에 100명 정도만 착석할 수 있다.

이에대해 행사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수입차를 구입하는 고객들 대부분이 골프를 취미 생활로 하기 때문에 최 선수를 초대했다”며, “발표회에 어울리는 장소는 이미 예약돼 있어 어쩔 수 없이 리젠시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신차 발표회에 패션쇼, 무용 등 대중 문화를 등장시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경우는 이해되지만 아직은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골프를 선택한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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