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가 백화점·호텔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은 휴가철을 맞아 백화점과 호텔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미래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 6∼11일 롯데 백화점 본점 본관 정문에 포드의 대표적인 SUV인 ‘이스케이프’와 미니밴 ‘윈드스타’를 전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고객들을 추첨, 포드자동차 2박3일 시승권과 롯데호텔 숙박권을 증정했다.
아우디자동차 공식 수입·판매 법인인 고진모터임포트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제주신라호텔과 공동프로모션을 추진, 로비에 아우디 TT쿠페와 A6·올로드 콰트로·TT 로드스터·A6 콰트로 등을 전시하고 호텔을 찾은 고객들이 아우디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공항에서는 투숙객을 위한 픽업 서비스(A8 4.2, A6 2.4)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 식사 메뉴를 호텔측과 함께 개발, 이를 주문하는 손님에게 기념품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BMW코리아는 힐튼호텔과 경주 웰리치조선호텔 로비에 각각 올 연말과 내년 7월까지 주력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BMW 서울 딜러인 저먼모터스는 힐튼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18i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울산·포항 딜러인 휴먼모터스도 경주 웰리치조선호텔 스위트룸을BMW 테마룸으로 꾸며 이 방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숙박비 할인 및 기념
품을 증정한다.
이밖에 부산 딜러인 동성모터스는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과 충무 마리나 리조트, 원주 딜러인 도이치모터스는 문막 오크밸리에 각각 차를 전시하고 시승회를 개최해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백화점 및 호텔과의 연합 마케팅은 두 업체 모두 효과가 크다.
수입차업계는 백화점과 호텔을 찾은 고객들을 자사 제품 구매자로 손쉽게 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호텔측은 고가의 승용차를 적은 비용으로 경품 등을 통해 투숙객에게 증정할 수 있기 때문.
실제 지난 6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02 치아의 날’행사를 후원한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부산 딜러 렉서스K는 현장에서 렉서스 2대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백화점과 호텔 측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승 기회를 주는 등, 투숙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 할 수 있어 공동프로모션을 환영하고 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고객들의 왕래가 많은 백화점 및 호텔에 자사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효과가 크다 ”며, “차를 구매하려는 미래의 고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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