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내수시장이 당초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등 자동차업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월드컵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까지의 계약대수가 총 1만4천270대로 전월의 같
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기간동안 뉴 EF쏘나타와 뉴 그랜저XG, 아반떼XD등 주요 차종의 계
약대수는 평소와 비슷한 하루 300∼550대를 기록했다.
반면 오는 7월부터 당분간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어서 큰폭의 감소세가
우려됐던 싼타페는 특소세 인하조치 2개월 연장으로 오히려 계약대수
가 크게 늘어나면서 5일 동안 1천대를 돌파했다.
또 테라칸과 트라제XG, 1톤 포터, 스타렉스등도 평상시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월드컵 기간동안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역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자동차 계약수치
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월드컵 보다는 특소세 인하와
디젤차량 판매금지등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 기간동안의 계약대수가 총 8천700대로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천대가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소량은 디젤차량 판매금지로 인한 카렌스Ⅱ의 감소분
으로 월드컵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우차와 르노삼성, 쌍용차등 다른 메이커들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
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폴란드 경기가 열렸던 지난 4일의 계약량은 메이커별로
약 30% 가량 계약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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