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승용차 타이어 국내 진출,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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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승용차 타이어 국내 진출, 문제없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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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타이어 무서워요’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이르면 올해 안에 승용차 타이어를 국
내에 공식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자 타이어업계 일각에서 운
전자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브리지스톤 한국법인인 브리지스톤 세일즈 코리아에 따르면
승용차 타이어를 국내에 시판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끝내고
곧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에대해 타이어업
계 전문가들은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국내 도로조건에 적합한
제품인지 아닌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안전 문제에
대해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

이는 지난해 미국 국립고속도로안전청(NHSTA)이 브리지스
톤 자회사인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품질 문제로 인해 약 200
여명의 무고한 탑승객이 숨지고 700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발
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OEM으로 공급받던
포드자동차는 100년동안 협업해온 동맹 관계를 청산하기도 했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리지스톤 제품이 우수하다는
세계적인 평가가 있지만 국내 도로조건 및 특수성을 이해하
고 있다는 근거가 없다”며 “많은 인명을 앗아간 사고의 원
인이었던 제품은 파이어스톤 타이어이지만 파이어스톤은 브
리지스톤이 인수한 회사이므로 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브리지스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던 포드 익스플로러 자동차 타이어에 결함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겼고 나일론 캡을 씌우면 사고율
이 5배나 낮아진다는 점을 알고도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
지 않은 것으로 외신에 보도되는 등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또 지난해 수입 타이어에 대해 실시하던 사전안전검
사제가 폐지돼 사실상 국내 도로여건과는 무관하게 제조된
수입 타이어가 안전진단 없이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점도 재
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의 생명줄이라고
도 불리는 타이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검사절
차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자동차 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의 황판권 이사는 “불량 타이
어는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및 성능
을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검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이정학 선임연구원도 “나라별로 기
후가 다르듯이 도로와 지형의 특성도 달라 타이어는 이에따
라 연구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지스톤 세일즈 코리아는 지난해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
트럭 및 버스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李錫敏 기자
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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