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환경부 산하 국립자동차 공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일산 중고차 382대 가운데 213대(55.8%)가 배출가스 인증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같은 수치는 독일(35.9%), 미국(21.4%)산 중고차의 불합격률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닛산 승용차 77대중 50대(65%)가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률이 가장 높았고 혼다(60%), 마츠다(56%), 도요타(53%), 미츠비시(49%) 등이 뒤를 이었다.
도요타 승용차의 경우 심한 것은 일산화탄소 최대배출량이 48.56g/㎞로 기준치의 23배에 달했으며 미츠비시 승용차는 질소산화물의 최대배출량이 4.92g/㎞로 기준치의 20배에 육박했다.
특히 주행거리가 1만㎞ 이하 또는 출고된지 6개월에 불과한 일제 승용차의 경우 검사대상 57대중 17대(30%)가 배출가스 인증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새차와 다름없는 일제차의 불합격률도 독일(4.3%) 미국(5.3%)산 승용차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산 중고차의 불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관리를 잘못한 탓도 있지만 주행거리가 조작됐기 때문일 가능성도 크다"며 "따라서 이에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勳>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