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업자단체장 선거전후해 제휴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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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업자단체장 선거전후해 제휴업체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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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매매업, 자동차정비업, 자동차폐차업등 자동차관리사업자단체의 잇따른 단체장 선거와 관련, 제휴업체와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새로 선출되는 단체장의 마인드에 따라 이들 관련업계의 사업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중고차업계, 정비업계와 각각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자동차경매장과 손해보험사등의 경우 이들 사업자단체의 선거에 직간접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 손민상회장의 임기가 오는 연말로 만료됨에 따라 성부경씨(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사장)과 신동재 (경남조합 이사장)등 2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지난달 23일 실시된 매매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신동재씨가 성부경씨를 1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자 일부 자동차경매장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대기업을 등에 업고 중고차시장에 진출한 현대·기아경매장이나 서울경매장등의 경우 이같은 반응이 더욱 두드러졌다.
현대 기아자동차경매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공동으로 지난 2월 설립한 경매장이며 서울경매장은 대우자동차가 지난해 5월 업계 사상 최대규모로 설립한 초대형 경매장이다.
이들 경매장들은 당초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기존 시장이 잠식당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 때문에 수차례 시장 진입에 실패했으나 대기업에 우호적인 손민상회장체제로 집행부가 구성된 이후 시장 진입에 성공, 기존 업계와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부 경매장은 그러나 이번에 그동안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강력, 반대해온 신동재씨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손회장이 이달 임기만료를 끝으로 집행부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같은 라인으로 알려진 성부경씨도 단체장직을 더 이상 맡지 않아 연합회의 새 집행부가 반경매장세력으로 구성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기우에 그치지만은 않을 것이란 판단때문이다.
또 인터넷활성화에 힘입어 매매연합회 또는 각 시·도 조합과 제휴를 맺고 있는 전산업체들도 단체장 선거를 전후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13일 실시되는 서울매매조합의 차기 이사장 선거를 놓고 그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M사와 신진 O사의 정보탐색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성부경 현이사장이 오는 연말로 임기가 만료된데다 차기 선거에 입후보도 하지 않음에 따라 단체장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M사는 새 이사장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성이사장과 성향이 같은 인물이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신진 O사의 경우 전혀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기를 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들 제휴업체들은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의 성향분석에 나서는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손해보험업계도 정비업계의 단체장 선거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손보업계의 경우 수가인상 및 수가일원화를 요구하고 있는 정비업계와 분쟁이 잦은 점을 감안, 손보업계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인물이 단체장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역대 이사장 선거에서 손보사가 거액의 자금을 동원해 특정후보를 지원했다는 얘기도 심심치않게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서울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손보업계와 수차례 분쟁을 벌여온 강성인물인 정병걸씨가 당선됨에 따라 손보업계가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5월 16일에 실시된 서울정비조합 이사장 보궐 선거에서도 손보업계와 수가분쟁을 유도해온 정진술씨가 당선되자 손보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이와관련, S 손보사 관계자는 "걱정이 태산같다"며 "정비업계와 수가협상을 원만히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손보업계는 이에따라 홍현식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내년 2월 실시될 정비연합회 회장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비연합회 차기 회장은 홍회장의 재추대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앞서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의 경우 올 초 취임한 이춘호회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C사와 O사가 전산제휴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사업자단체들이 디지털시대를 맞아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각 업종별 전산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산업체의 경우 단체장이 새로 바뀌는 바람에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아 단체장 선거에 직간접으로 개입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李胄勳기자 jh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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