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비업계 분열조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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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업계 분열조짐 가시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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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서울지역 정비업계가 기존 조직의 감시와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조직을 결성, 경영개선및 시장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서울지역 정비사업자들의 정통단체인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의 현직 이사장이 공금횡령및 사문서 위조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정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비를 사랑하는 모임'이 서울시내 H 호텔에서 이번 주중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정사모회원 60여명과 업계 관계자등 총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사모는 그동안 서울지역 40대 정비공장 대표를 대상으로 한 친목단체에 불과했으나 정비업계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창립총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사모는 이번 창립총회가 단순 사조직의 기능을 넘어선 구체적인 사업추진활동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조직과 차별성을 띠고 있으나 모임의 활동폭을 넓힌다는 것이 기존 조합과 별개의 복수조합설립을 전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현재 법정단체인 서울정비조합과 각 지역별로 10여개 미만의 사조직이 결성돼 있다.
정비업계는 그러나 이들 사조직중 일부가 기존 조합에 대한 불신감등을 이유로 조합의 대대적인 물갈이등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조합에 등을 지고 있는 일부 회원들이 복수조합 설립을 주장하고 있어 정사모가 기존 조합과 별도의 신규조합으로 확대, 운영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정비조합이 지난달말 이사장 구속이후 업무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사모의 공식 출범은 기존 조합의 견제및 감시기능은 물론 각종 제도개선연구와 사업추진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사모의 출범은 골프등 레저와 관광등을 목적으로 결성된 그간의 사조직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존 조합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현 조합이 운영상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정비사업자들의 복수조합 설립 여론과 맞물려 새로운 단체설립의 씨앗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비업계와 유사업계인 부분정비업계와 중고차업계의 경우 서울지역만 최고 4개이상의 동종조합이 난립, 기존조합과 신규조합간 갈등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李胄勳기자 jh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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