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연비행사 고객 이벤트 불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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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연비행사 고객 이벤트 불과 해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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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때문에 연비 좋다’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장

폭스바겐이 자체적으로 벌인 연비 행사에서 파사트 2.0TDi 연비가 49.07㎞/ℓ를 기록한데 대해 본지가 시민단체와 함께 검증을 벌여 터무니없는 결과라고 보도한데 대해 회사 측이 뒤늦게 공식입장을 밝혔다.(교통신문 9월8일자)

폭스바겐 측은 ‘도전 연비 0등급 행사에 대한 폭스바겐의 입장’에서 “공인기관의 참여가 불가하기에 측정 방법에 최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현재 국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에서 사용하는 연비 측정 방식을 따랐다”며 “측정 방법에 대한 자문은 국내 자동차 전문잡지와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됐으며 행사에 대한 모든 총괄을 이 잡지사와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가 공인연비 측정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순정 상태의 차량제한, 트렁크 내 짐 탑재 여부, 타이어 공기압, 운전자 몸무게 등 연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청담동과 인천공항 주유소에서 각각 2대의 주유기로 연비를 측정했다”며 동일조건에서 정확한 측정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특히 “폭스바겐 차량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49.07㎞/ℓ라는 연비가 가능했다는 언급은 한 바 없다”며 “행사 후 기록된 연비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 만을 배포했을 뿐 허위 사실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지도 과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입장 표명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

마치 행사 전반을 자동차 전문잡지와 함께 총괄했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했지만 온라인 이벤트 공지 및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 어디에도 이 같은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아 누가 봐도 폭스바겐이 주관하는 이벤트로 알게 했다.

특히 연비 측정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동일조건’을 강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차량상태는 동일조건에서 배제하는 오류도 범했다.

이는 연비 절감 보조 장치 부착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나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상적 차량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 상황까지 허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폭스바겐은 차량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높은 연비가 가능했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허위간접광고’라는 책임을 면하려 했다.

그러나 행사 후 보도자료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폭스바겐 TDi 디젤 엔진의 혁신적인 연비가 입증됐다”는 박동훈 사장의 말을 옮겨 마치 49.07㎞/ℓ의 연비가 자사 엔진의 성능에서 비롯된 것처럼 과시하며 자사 차량 홍보에 적극 이용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연비에 큰 영향을 주는 차량 상태에 대한 통제가 없었다는 점도 전혀 고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출발지와 도착지의 각기 다른 주유소를 이용한 비전문적 방식으로 산출된 터무니없는 결과를 충분한 설명없이 홍보했다는 점도 비난을 면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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