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9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 렉서스는 4개월 동안 총 1만293대로 판매목표 2만대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해 8월 156대를 시작으로 11월 3541대로 순조로운 출발이 기대됐지만 12월 2204대, 1월 1904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실적은 경쟁 업체인 BMW, 메르세데스 벤츠가 각각 기록한 2010대, 2715대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렉서스의 부진은 플래그십 모델인 신형 LS 투입이 지연되면서 BMW, 벤츠, 아우디 등 일본내에서 강세를 보여 온 경쟁사들이 렉서스를 의식한 공격적인 신차투입과 할인정책을 펼친 반면 이에 대한 대응이 늦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렉서스는 지난 1월 BMW와 아우디, 벤츠에 밀려 4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렉서스가 자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독 맥을 추지 못하면서 ‘렉서스는 북미시장용’ 모델이라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전문가는 “해외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도 일본내 시장 점유율이 0.85%에 불과하고 역시 전세계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는 렉서스의 부진은 일본 소비자의 까다로운 소비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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