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국 시장 1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2일 캠리에 탑재되는 엔진 생산 공장 개소식을 열고 이와 함께 대대적인 판매망 정비에 나섰다.
광저우지처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광저우도요타자동차’에서 생산하게 되는 캠리는 중국 전역의 117개 전시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렉서스 전문 매장 8개를 포함 190개에 이르는 판매점에 광저우계열을 추가, 총 3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최근 고성장을 하고 있는 혼다와 대등한 판매망을 갖출 계획이다.
생산규모 면에서도 내년 중반 10만대 생산 체제로 우선 가동되는 광저우기차 생산량을 향후 20만대로 확대하고 2007년 톈진 3공장 신설 등으로 총 50만대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판매 차종도 올해 투입된 크라운과 마크X(수출명 레이츠)에 이어 12월 프리우스와 내년 캠리까지 가세하면 총 9개 차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는 최근 생산량과 판매차종 확대로 지난 9월 말 기준 톈진도요타의 승용차 판매 순위가 10위로 뛰어올랐고 올해 전체 판매대수가 지난해 보다 54% 늘어난 17만9000대로 시장 점유율이 전년 2.2%에서 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혼다, 닛산 등 경쟁사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 메이커의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 현대와 등펑 닛산, 광저우 혼다 등은 9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각각 82.3%(17만1567대), 169.1%(11만1702대), 25.3%(17만2425대) 등 현지 메이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절대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반떼XD, 어코드, 피트 등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쉬운 공략 대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생산능력으로 과잉설비, 가격인하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중국시장의 상황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