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열풍, 가짜 BMW 명함까지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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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열풍, 가짜 BMW 명함까지 나돌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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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자동차를 모방한 짝퉁 BMW차가 지난해 등장해 주목 받은 이후 최근엔 BMW코리아 짝퉁 명함까지 나타나 BMW 브랜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 모씨(출판업․33)는 최근 명함집을 정리하다가 BMW코리아 상무로 기재된 장 모씨의 명함을 발견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BMW코리아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적이 없던 그는 명함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본 후에야 쓴웃음을 지었다. 바로 ‘BMW'라는 이름을 사칭한 룸살롱 직원의 명함이었던 것. 그가 깜빡 속을 수 밖에 없었던 건 명함이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유흥업소 직원의 것으로는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일부러 BMW 전시장에 가서 진짜 BMW 직원의 명함을 구해 비교해 봤는데 정말 똑같았다", " 명함이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 말했다.

지난해 일부 BMW 마니아들이 BMW 엠블렘 등을 구해 자신의 차인 국산차에 부착하는 BMW 흉내내기가 전국적으로 유행한바 있다. 심지어 개인 택시까지 BMW로 위장 개조해 다녀 손님들이 깜빡 속는 경우가 있었다. 또 럭셔리 자동차명을 업소 이름으로 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명함까지 완전 위조해 유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럭셔리 자동차명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는 유흥업소는 비공식적으로 4~5개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대 근처에 BMW, 북창동에 포르쉐, 양평동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하고 회사차원에서 논의가 있은 후 대응할 것"라고 말했다.

BMW차는 1995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독일 브랜드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천432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브랜드다. 전국 판매망이 36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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