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국내 판매 신통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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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국내 판매 신통치 않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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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자동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실적이 기대치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푸조차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7월부터 푸조차 판매를 본격화했지만 지난 달까지 판매된 수는 총 225대. 월 평균 판매 대수가 28대 꼴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판매가 400대 미만이 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에 따라 회사측이 올해 초 발표한 연간 2천대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추측이 수입차 업계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206CC 컨버터블 모델의 경우 개업 초기 판매가가 2천940만원이었지만 최근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3천50만원으로 인상됐고 307SW도 3천900만원에서 3천960만원으로 값이 올라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 누렸던 혜택이 줄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타 브랜드에 비해 푸조가 국내에서 명품 브랜드로 인지돼 있지 않은 점도 약점인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지난해 6개월간 판매 대수가 156대로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판매 초기 인지도가 취약한 상황에서도 한불모터스의 청담 전시장에서만 월 평균 20대 이상 판매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긍정적인 실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서울 청담동 전시장에 소속된 영업사원은 모두 15명. 지난해 총 판매대수는 156대로 사원 1인당 판매대수는 1.7대 정도다. 판매 인원에 비해 실적은 매우 저조한 수치다.

여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전시장 수를 늘려 현재는 8개에 이른다. 지역 전시장에 영업사원이 보통 5명 정도가 근무한다고 했을 때 서울 청담 전시장까지 포함하면 50명에 달한다. 올 1월과 2월 푸조 판매 대수는 모두 69대로 전국에 있는 푸조 판매 사원 한 명 당 1.3대를 판 셈이다. 차 판매 인원 대비 실적이 불균형하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3년 정도 국내 시장에 정착하는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올해부터 전국 푸조 전시장이 판매에 적극 돌입하면 판매가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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