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모터쇼, 모델 옷 벗기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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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모터쇼, 모델 옷 벗기기 급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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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영화속 자동차를 한 자리에 모은 헐리웃 모터쇼가 여성 모델 옷 벗기기에만 치중한 듯하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헐리웃 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은 한결같이 “아이들과 함께 멋진 자동차를 보러왔는데 모델 여성들의 옷차림이 너무 민망해 제대로 관람할 수 없었다”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실제 이 행사에 참가하는 모터 걸들의 의상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젖가슴이 훤히 다 노출돼 있는가 하면 치마는 엉덩이만 아슬아슬하게 가려 묘한 포즈를 취할 때 마다 속옷이 다 보일 정도다. 여기다 일부 남성 관객들은 자동차는 뒷전으로 밀고 여성 모델만 집중적으로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연출해 가족단위로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겐 남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

일부 언론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모델들의 야한 포즈만을 지면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에 대한 설명이나 영화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해선 정보를 전혀 제공하고 있지 않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기억에 남는 영화속에 나오는 자동차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우 재밌었지만 어린애들과 함께 관람하기엔 모델들의 의상이 너무 야해 당황스러웠다”면서, “도중에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간 가족도 있다”고 꼬집었다.

박신연숙 여성의 전화 사무국장은 “여성의 성상품화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동네 작은 가게가 개업만해도 여성들의 옷을 벗기고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신체 노출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거나 홍보를 할 경우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제재를 가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덧붙여 “정부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나서야 건전한 성문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헐리웃 모터쇼는 서울 코엑스전시장 인도양관에서 내년 1월4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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