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에 큰 변화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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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에 큰 변화 주고 싶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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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태 에이치케이유카글로벌(주) 대표이사
유카블루 등 통해 직접 매입…직영,투명거래 구축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사내벤처를 기반으로 설립된 에이치케이유카글로벌(주)는 최근 경기도 이천시에 6000여평 규모의 대형 중고차 매장인 ‘UCar Red(유카 레드)’를 오픈했다.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중고차시장과는 달리 여러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이 회사의 매입전문점인 ‘유카블루(UCar Blue)’나 현대기아경매장 등을 통해 직접 매입해 직영 판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매장에서는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고 상품차량의 품질에 대한 보증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또 허위매물과 중복매물 등도 없는 실매물 쇼핑몰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중고차시장 특성상 이 회사가 추구하는 기업형 ‘영업방식’이 통할 수 있을 지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낸다. 전문딜러를 배제하고 월급을 받는 직원이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선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 즉 에스크로제를 도입한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모르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이런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신으로 팽배돼 있는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김원태 대표이사는 현대차그룹 출신으로, 해외 마케팅 분야 등에서 근무해 오다 지난 2006년 말 중고차 유통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를 창립했다.

- 유카레드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유카레드는 직영제 형태로 운영된다. 따라서 호객 행위나 강매가 없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무료 탁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또한 예약한 상품이 문제가 있을 경우는 24시간 이내 반품도 가능하다.

전 차종에 대해 국내 최초로 전국 2200여개의 자동차메이커 공식 정비채널을 통해 1년 혹은 2만 km이내의 ‘엔진 미션 본체 수리 연장 서비스’를 실시한다. 앞으로 2011년까지 수도권에 3개, 각 광역시별로 1개의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업계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대기업이 아니라, 대기업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이다. 물론 현대기아차 그룹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지만 최근 수백억의 자본력을 앞세워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과는 근본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직원도 3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유카레드의 경우, 인근의 매매상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판매대행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조합에도 가입했다. 업계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 기존 업계와 조화를 이뤄 시장 발전을 꾀하겠다.

-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유카블루’도 오픈했는데.
▲유카레드가 소매점이라면, 유카블루는 매입전문점이다. 온라인 상에서 모든 의뢰가 이뤄진다. 차를 팔려고 하는 고객으로부터 컨텐츠 의뢰가 들어오면 현장 평가를 거쳐 매입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현대차그룹의 관련 사이트나 보험견적사이트 등에서 주로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향후 유카레드를 운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 현대기아경매장과는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갈 계획인가.
▲유카블루와 같이 유카레드의 또 하나의 ‘상품 조달처’가 될 것이다. 또 유카블루를 통해 매입된 차량도 경매장 출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품 회전’이 이뤄지게 할 것이다. 이것이 순기능 아닌가.

- 중고차 가격을 산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들었는데.
▲최근 일본의 중고차정보 전문기업인 ‘프로토’와 국내 통계학관련 교수진이 공동으로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평가하는 ‘가격산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물가나 경제지표, 차량 상태, 계절 지수 등 자동차의 가격을 형성하는 여러 객관적인 요인의 분석 및 통계 모형을 토대로 자동적으로 산정된다. 다시 말해 중고차 딜러의 머릿 속을 계량화 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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