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온라인 거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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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온라인 거래 급물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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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차시장 현황 및 전망

최근 선진자동차 시스템을 표방한 다원씨앤티(대표이사 윤기연)가 인증딜러를 엄선,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자사의 쇼핑몰 브랜드인 ‘카멤버스’를 통해 거래할 경우 하나은행과 함께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 차량 계약금 사기나 미끼매물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3일 인증차량 환불제 및 머니백 보증제도 선보였다.

중고차 업계는 이 회사의 출현과 마케팅 방식 등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만간 우리나라도 미국 등 선진국들처럼 오프라인 매장 없이도 온라인에서도 중고차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오프라인 매장들은 상당수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 현황= 2007년말 국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약 180여만대가 거래되고 있다.

이 중 70%는 온라인을 통해 먼저 매물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은 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서 구해하는 형태다.

그러나 실제 거래 과정에서는 온라인에서 제공된 정보와는 달리 막상 중고차 매매상들과 상담해 보면 차량이 존재하지 않는 미끼매물, 허위매물이 상당수 등록돼 있어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이 정착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잘못된 거래 형태는 전체 중고차 딜러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건전한 구매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처럼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결국, 중고차를 공급하는 오프라인의 딜러들이 가장 큰 혜택을 얻게 되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온라인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광고를 이용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마켓 등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 거래시장이 수년 내에 크게 성자할 영역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적극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 피해를 방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온라인을 배경으로 하는 기존의 회사들은 광고비를 주 수입원으로 하기 때문에 중고차가 실제 매물인지 아닌지, 검증하는 절차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도 이같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관리법에서 ‘온라인에서 중고차를 매매 또는 알선하고자 하는 자는 오프라인에 적정 시설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근거를 앞세워 온라인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에 주차장 등 법적 시설기준을 갖추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영업하는 회사들도 아직은 미끼, 허위 매물을 가려내고 보험 등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정책은 거의 정착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 시장 어떻게 변할까= 중고차 시장의 움직임은 주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중고차 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유통된 중고차 거래의 절반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온라인 점유율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6세 이상의 국내 인구의 약 70%가 인터넷을 사용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IT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사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는 이미 전 산업으로 파급돼 모든 물건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정보 파악을 하고 있고 거래 및 결재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은 지난 30여년동안 영세적인 방법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이젠 시대적 흐름인 온라인화의 물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도태된 분야로 남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각 중고차 단지마다 운영시스템의 선진화가 진행되면서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하고 PDA를 활용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접목된 시도가 확인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정부는 중고차 거래의 선진화를 위한 투명한 온라인 거래 시스템 정착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선진국을 벤치마킹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과 오프라인 업계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은 온라인 제도 도입시 소비자 보호의 가장 중요한 방법인 에스크로 제도의 도입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관리법이 제시한 ‘매매와 매매알선’의 구분 및 방법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정부 용역 결과는 한미FTA 시행에 대비할 뿐 아니라 국내 중고차 유통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장 붕괴되나= 업계 일각에서는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되면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자본력 등에서 뒤처지는 오프라인 업자들만 도태되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 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시장과 온라인 시장은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경우에 따라 서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미흡한 분야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에는 온-라인을 가미하여 수익모델의 다변화를 추구할 수도 있고 능력이 부족하다면 서로 간에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해 미흡한 부분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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