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연합회 사실상 ‘양분’
상태바
매매연합회 사실상 ‘양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가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최수융 15대 회장과 신동재 16대 회장간의 ‘감정 대립’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16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 회장이 최근 여의도에 ‘새 사무실’을 오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연합회가 양분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최수융씨가 판결문이 나올 때까지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말의 속셈은 심리 일정 등을 고의로 지연, 재판 기간을 최대한 늘리면서 15대 회장직에 머물러 있겠다는 뜻”이라며, “더 이상 판결문만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사무실 이전 배경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달부터 최수융씨와 관계없이 총회를 개최하고 연합회 업무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연합회 상근 임직원들이다.
이능익 사무국장을 제외한 전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로 연합회의 비정상적인 운영 및 신변상의 이유 등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더욱이 이 사무국장 역시 언제까지 연합회 사무실을 지키고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15대 최수융 회장의 사무실’은 최악의 경우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최종 판결문이 나올 때까지 임직원들 없는 ‘빈 사무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임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정산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정상 복귀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 회장이 물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한 임직원이라 해도 신 회장이 급조한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앉는 것은 정서적으로 쉬운 선택은 아니다.
매매사업자들은 이번 신 회장이 새 사무실을 조성한 것과 관련 “연합회가 사실상 두개로 갈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장안평의 한 매매사업자는 “최근 복수조합들로 구성된 가칭 ‘한국자동차매매연합회’가 건설교통부에 단체인가 신청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기존 연합회의 ‘분열’은 단체의 위상에 심각한 우를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수융 15대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선거 신임무효 등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동재씨가 새 사무실을 조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적당히 물러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