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매물정보 사이트에서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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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매물정보 사이트에서 탈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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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 현근섭 케이유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최근 연간100만대 규모의 국내 중고자동차 통합매물 사이트를 운영할 ‘케이유코퍼레이션(KU Corporation)’이 공식 출범하면서 중고차업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근섭 대표는 이와 관련 “그동안 연합회를 주축으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었으나 뚜렷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해 실패했다”며 “그러나 케이유코퍼레이션은 연합회가 주주로 참여한 신규법인을 사업주체로 내세우고, 소비자뿐 아니라 매매사업자들에게도 똑같이 이익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매물정보 사이트와는 차별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현 사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케이유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간단한 소감은
▲전국의 중고자동차 매물정보 통합은 연합회 및 산하 조합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제야 이 사업이 출범하게 됐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중고차 시장은 21세기의 신성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소비자 및 연합회, 조합, 상사, 딜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자 거래의 신뢰성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 새 법인의 향후 주요 사업 일정은
▲2006년 1월 2일까지 전국 각 조합을 잇는 통합전산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웹사이트 개발작업에 들어가 2006년 상반기 중 매물정보 사이트를 오픈한다. 또한 보증수리 기간 연장 사업도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개시될 것이다.

- 예전에도 연합회와 이같은 사업을 시도한 기업들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역으로 이번 사업을 출범시킬 수 있었던 요인은.
▲기존의 시도들이 실패한 요인이라면 첫번째로 사업주체의 자본력을 꼽을 수 있겠다. 또한 이 사업을 전산작업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 전산전문업체가 시도함으로써 실제 사업을 실현시킬 마케팅능력이 부족한 약점을 드러냈다. 매물정보사이트의 수익모델이 뚜렷치 않았으며, 연합회와의 관계도 판매량에 따른 커미션 개념의 단순 수익 배분으로 접근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우리가 이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연합회 및 조합과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신규법인이 사업주체가 된다는 모델을 제시했으며, 다양한 관련 대기업과의 제휴 마케팅 및 멤버쉽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마케팅 전문 기업의 강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 연합회가 대주주로 참여했는데 향후 어떤 관계를 갖게 되는지.
▲이제 이 사업출범에 관계된 주체들은 한 마음 한 몸이 됐다. 즉 연합회와 조합들, 그리고 마케팅업체인 미디어파워하우스가 신설법인 케이유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에 각각 주주 및 경영주체로서 참여해 그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게 된 것이다.

- 연합회가 회장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사업에 지장은 없는가.
▲매물정보 사이트 구축은 연합회뿐 아니라 17개 각 시도 조합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연합회의 회장선임으로 인한 진통과 관계없이 본 사업은 잘 추진돼야 된다는 것이 각 조합의 의견이다. 신설법인이 출범된 만큼 자체적인 추진력을 갖고 나갈 것이다.

- 아직 통합전산망에 귀속되지 않은 조합도 있다. 이들과는 어떻게 연계하는가.
▲기존 계약기간이 남아 있거나 자체 전산망을 가지고 있는 조합과도 제시매도 DB연동을 통하여 매물등록이 가능하다. 또 당장 통합전산망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이라도 매물정보 사이트는 활용할 수 있고, 그것이 이익이므로 당연히 활용하리라 예상한다.

- 조합별로 별도의 온라인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는데, 향후 사업에 지장은 없는가.
▲소수조합이 현재 별도 사이트를 운영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조합이 본 사업에 참여 예정이므로 전국매물 통합이라는 대세와 명분하에 언젠가 곧 통합사이트로 동참하리라 예상한다.

- 자동차 매물정보 사이트는 기존의 엔카나 보배드림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들이 있다. 이들과의 차이점이랄까, 경쟁우위 요소가 있다면.
▲통합매물정보 사이트가 전국 최다 매물정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분명 강점이지만 그것은 상징적인 면으로 그칠 수 있다. 단지 매물이 많다는 것 보다는, 원클릭 보증수리 기간 연장, 제휴 멤버쉽, 상사의 고객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이용하여, 전국 중고차 거래를 50%이상 차지하는 사업자 거래의 신뢰도를 증대시키는 사이트가 되어 사업자로부터 자동차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존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소비자 위주의 서비스이지만 우리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딜러 및 상사를 위한 서비스라는 측면을 보강하여, 당사자 거래를 사업자 거래로 유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싶다.

- 이번 사업은 단순히 일개 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관련 각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은 어떤 곳들인가.
▲이 부분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다만 자동차 관련 대기업과 제휴마케팅 가능 기업, 대고객 서비스 제휴 가능 기업 등 폭넓은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상중이라고만 밝혀두겠다.

- 최근 들어 1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을 놓고 외국의 선진유통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이 진출하면 낙후된 국내 유통구조로 견딜 수 있겠는가.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미국의 카맥스(carmax.com)는 12년 전에 출범, 전미 31개 주에 68개 매장을 갖추고 연매출 7조원, 매매대수 30만대 규모로 전미 500대기업에 꼽히고 있다. 미국의 기존 유통구조도 예전엔 한국과 같이 낙후되었었으나 carmax같은 기업이 출범해 12년만에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그에 따라 기존의 거래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지역의 매매상사들이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외국의 선진유통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S사, H사 등 대기업들도 최근 중고차 거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미루어 머지않은 시일내에 우리나라에서도 기존 유통시스템의 획기적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은 새로 출범하는 케이유코퍼레이션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보며, 기존 매매업계의 낙후된 유통질서의 선진화에 연합회 및 조합의 파트너로서 적극 참여 할 것이다.

- 현 대표이사의 경력으로 비추어 중고자동차 관련 사업은 생소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경영상의 어려움은 되지 않겠는가.
▲연합회, 조합, 상사, 딜러들이 모두 전문가다. 그 모두가 신규법인의 궁극적 사업파트너이자 주주인 것이다. 모든 파트너들의 의견수렴 후 고객을 포함해 모두가 중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수립하겠다. 경영자는 조정자일 뿐이다. 경영자의 전문지식이 도움은 되겠지만 전문적인 파트너로부터의 도움이 더욱 중요하고, 앞으로 많은 훌륭한 의견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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