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원부조회, 선적을 한번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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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원부조회, 선적을 한번에 OK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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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차 수출시대 개막
작년 수출 32만대로 74% 늘어 ‘고공행진’
매매聯과 전산 통합되면 내수시장 탄력받을 듯
정부, 컨소시엄 구성.전산지원 등 뒷받침해야

서울 장한평의 한 중고자동차 수출회사. 이 회사는 최근 수출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무실에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에게 실시간 다국어로 국내 차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국의 해외바이어들이 완벽하게 성능점검을 받은 각 매매단지의 차량들을 수시로 검색하다, 수입 의뢰가 들어오면 바로 원부 및 보험사고이력, 성능점검 결과 등의 조회가 이뤄진다. 주문이 들어오면 차량가격, 물류비, 운송비 등 종합견적서를 출력해 바이어에게 보내고 웹사이트 상에서 수출의 진행절차를 실시간 확인하게 된다.
온라인 중고자동차 수출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근 전국중고자동차부품수출조합연합회의 전산을 담당하는 (주)아이앤씨알은 중고차 수출용 프로그램 시스템을 개발, 도입하는 등 국내 중고자동차시장의 ‘IT화’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미 연합회는 수출업체용 업무관리 및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을 끝내고 전국 각 수출 및 부품조합 회원사에 공급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중고자동차 수출업계도 차량 원부조회 및 사고이력 PDA 조회는 물론 각종 수출서류 등을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중고차 수출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원부조회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소모해왔다”며 “이번 시스템 개발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어 중고차 수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고차 수출업계는 전국적으로 통합전산망 구축에 나선 중고차 업계와 온.오프에서 각각 제휴를 꾀하고 있어 중고차 수출 및 내수시장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시스템인가= 수출관련 업체가 아닌 일반 매매상사도 무역업 고유번호와 간단한 서류만으로 수출연합회의 회원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각 회원사 및 상사, 종사원들은 통합 전산 시스템을 통해 차량 등록을 마치게 되며 이러한 차량 정보는 연합회의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다국어로 지원된다. 국내 딜러는 물론 외국 바이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차량 정보를 이용하도록 함으로 매매 및 온라인 수입의뢰를 가능케 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 전산 시스템은 각 조합에서 정한 검사 업체에 등록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접 등록하도록 함으로 정확한 제시 매물정보를 확보하게 되며 실시간으로 웹사이트에 자동 저장돼 국내 수요자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도 정보 서비스를 받게 되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매매 시 발생하는 모든 서류를 전산상에서 출력함을 물론 수출과 관계된 서류 일체도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수출시장 현황= 지난해 중고차 수출금액이 7억9300만달러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수출량은 32만대로 74% 증가했다. 중고차 수출은 지난 2002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 해마다 급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수출이 급증한 것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가격이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동 지역에 대한 중고차 수출단가는 대당 1700달러대로 평균 수출단가 2400달러를 훨씬밑도는 등 가격 메리트가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한국의 수출시장을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놀랄만한 급성장을 했다. 그러나 그중 수출량의 76% 이상이 요르단을 거처 무정부 상태의 이라크로 수출되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년 아랍으로 수출했던 대부분의 평균 차량 가격은 150만원선으로 대부분 폐차직전의 차량들. 이로 인해 이라크로부터 5년 이상의 수입차량 연식 제한 조치가 나왔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1월~6월) 중고차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총 수출대수가 9만4133대로 지난해의 14만7277대보다 5만3000여대가 줄어 36.1%의 감소율을 보였다.

◆매매업계와 전산통합 가능=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중고차 수출과 내수시장의 접목을 통한 전산통합에 있다. 다시 말해 내수시장의 문제점을 수출 분야에서 보완하게 된다. 만약 매매연합회와 전산 통합작업이 이뤄진다면 내수 시장도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법정 품질보증제도 시행 이후 중고차 시장은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거부하지 못한 채 새로운 돌파구로서 내수와 수출 시장의 전산 통합 작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2만대의 수출 실적이라는 쾌거를 이룬 중고차 수출 부분이지만 제대로 된 전산 통합망이 없어 내수 시장과의 바람직한 발전형태를 찾지 못했던 것이 사실.
법정보증 시행으로 인해 수리 품목이 많은 저가의 중고차 판로를 만들지 못한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매매업계와 전산통합이 이뤄질 경우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판매자측인 내수 시장은 법정보증을 통해 발생하는 저가 차량의 매매 문제나 정비를 통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 경쟁력 약화를 수요자측인 수출 시장과 연계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는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당사자 거래가 50%에 달하는 현재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등록함으로 발생했던 정보의 신뢰성 부분을 이제 연합회 차원에서 자체 전산망을 구현하게 된다. 따라서 불신으로 가득찬 중고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국내 전산시스템의 한계= 국익 및 정부의 신뢰도와 관련해 원부조회를 비롯해 지방세 완납조회 등의 각종 조회 부분의 지원을 관련 종사원에 한해서 만이라도 전산 및 온라인 시스템에 지원을 한다면 많은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건교부가 수출연합에 지원하고 있는 원부조회건만 보더라도, 차량의 세부사항은 표시되지 않으며 단지 압류와 저당 건수만 확인이 가능해 도난차량의 수출을 조장하는 듯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소수의 정부 담당자가 과다한 업무로 인해 많은 요구사항 등을 처리한다는 것이 무리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를 직접 학습 후 추진하기 보다는 이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컨소시엄 형태로라도 중고차 전산 업무를 추진한다면 IT 강국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본다.

◆선결 과제= 무엇보다 시장의 변화 인지를 통한 고객 중심의 사업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인드와 함께 기존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사업자들의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
정부 역시 시장변화에 따른 폭넓은 범위에서 중고자동차관련 단체와 시스템 연동을 통한 업무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기존 단지를 수출단지로 병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출 전문인력과, 수출화할 수 있는 정제된 차량 정보를 어떻게 확보하는냐 관건이다.
또 각 조합과의 매물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내용을 바이어에게 전달함은 물론, 사이트 상에서 수출정보를 충실히 알려줘야 절차상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중고차 수출 사이트에 있어서도 직접 국익 및 정부의 신뢰도와 관련해 원부조회를 비롯해 지방세 완납조회 등 온라인 시스템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많은 긍적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소수의 정부 담당자가 과다한 업무로 인해 많은 요구사항 등을 처리한다는 것은 무리”라면서 “그러나 이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컨소시엄 형태로라도 구성해 중고차 전산 업무를 추진한다면 IT 강국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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