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불경기에도 중고 LPG '승승장구'
상태바
고유가 불경기에도 중고 LPG '승승장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악화로 저렴한 차 선호…공급물량 부족
경차가격은 ‘업’ 대형차는 ‘다운’ 양극화


중고차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PG 등 몇몇 차종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차나 LPG 차량의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은 여전히 약세다.
이는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 신차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야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차가 많아지는데 아직 신차 수요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인데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타던 차를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도 생겨나 중고차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것.
실제 8월 넷째주까지 서울경매장의 차량 낙찰률은 45%로 지난 7월의 55%보다 10%정도 낮아졌다. 이런 와중에도 몇몇 차종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올 초부터 시작된 LPG 차량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레조와 카렌스와 같은 LPG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
실제로 서울매매조합이 산정한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LPG차의 가격이 전달에 비해 최고 100만원까지 올랐다. 카렌스의 경우 2004년식 1.8 GX모델이 1천만~1천5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100만원 오르는 등 모델별로 50만~1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레조 역시 2004년식 LS모델이 900만-950만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50만원 올랐으며 그밖의 모델도 50만~70만원씩 상향 조정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저렴한 차를 선호하면서 몇몇 인기 차종은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LPG차 및 경차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대형차나 레저용 경유차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차의 인기도 여전한 편이다. 하지만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수요가 몰려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는 판단 때문인지 8월 들어 가격과 거래가 모두 주춤한 편이다.
마티즈의 경우 심지어 소형차인 칼로스 등과 가격이 비슷하게 가격이 형성되면서 수요자들이 소형차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최근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마티즈 등 경차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경차 한 대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생활정보지를 검색하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영업사원과 법원공매를 비롯해 인맥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식 마티즈MX모델의 중고차 값은 350만~400만원 선으로 같은 해에 출고된 소형승용차 라노스(1500㏄)보다 평균 40만원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