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상반기 중고차시장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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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상반기 중고차시장 결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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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4만8437대…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

올해 상반기 중고차시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다 초고유가 태풍까지 거세게 몰아치면서 연초의 기대와는 달리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9%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가계, 바닥까지 떨어진 체감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승용차 특소세 인하, 신차업계의 잇단 새 모델 출시와 판매 마케팅 강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인 5%에 못 미치는 4%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데다, 유류값 인상 등으로 하반기 중고차 시장 역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84만8000여대,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
전국매매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중고차는 총 84만8437대로 전년도 같은기간(84만6665)보다 7662대가 더 거래돼 0.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중 사업자거래는 44만6665대로 52.6%를 점유, 당사자거래를 앞섰으며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도 6.2%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사업자거래가 다소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다.
2000년대 들어 상반기 중고차 거래대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02년으로 94만4413대가 거래돼 올해 상반기보다 무려 9만6000여대가 더 많았다. 이어 20003년에는 전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92만4000대 가까이 거래됐으나 작년엔 20003년 대비 9.0%나 크게 줄어들면서 84만775에 그쳐 가장 저조한 거래실적을 보였다.
그동안 상반기와 하반기의 거래대수를 비교해 보면 통상적으로 상반기가 좀더 많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실적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면 올 연간 총 거래대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하겠지만 170만대를 넘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이후 3월의 거래 호조 이어가지 못해
상반기중 중고차 거래실적이 가장 좋았던 달은 3월로 16만1154대가 거래돼 전년 같은달보다 6.1%나 증가했다.
그러나 3월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4월에는 3월보다 11.9%나 크게 감소한 14만2029대가 거래되는데 그쳤다.
4월 이후 거래는 다소 늘어나 5월 14만4000여대, 6월 14만7000여대를 기록하는 등 소폭의 증가세를 어어 가긴 했지만 3월 거래대수보다 1만3000여대에서 많게는 2만대 가까이 큰 격차를 벌였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보면 2월을 뺀 나머지 달들은 모두 거래대수가 늘어 1월 5.0%, 3월 6.1%, 5월 7.9%의 성장곡선을 그렸으나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분기별로는 2/4분기에 43만4115대가 거래돼 1/4분기보다 1만9000여대가 더 많았으며 1, 2월의 비수기가 낀 1/4분기에 비교적 고른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거래 증가 기대
사업자거래는 올해 들어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사업자거래대수는 44만6665대로 전체 거래대수의 52.6%를 점유, 지난해 같은기간의 50.0%보다 향상됐지만 지난 2002년(57.9%), 2001년(57.6%)에 비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다.
지난 1999년만해도 40%에 머물렀던 사업자거래비율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어나 2002년에 57.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3년과 2004년에는 그 비율이 50%까지 떨어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간 거래를 많이 선호한 데다 각 지역특성에 맞게 중고차시장별 또는 개인인터넷별로 자체 시행하던 품질보증제가 효율적으로 지속되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는 중고차 성능.상태점검제도가 강화되고 성능.상태점검에 대한 품질보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사후 하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사업자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수출 전년대비 크게 감소
올 상반기 중고차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총 수출대수가 9만4133대로 지난해(14만7277대)보다 5만3000여대가 줄어 36.1%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라크를 비롯, 중동지역의 중고차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상반기 수출대수가 전년도 같은기간(6만4638대)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14만7000여대의 중고차가 수출된 바 있다.
상반기 수출대수가 비록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03년(6만4천여대)에 비해서는 45.6%가 증가했고, 5~6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최근 몇 년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만9393대로 52.5%를 점유했으며, 화물.특수차는 2만8723대(30,5%), 승합차는 1만6017대(17.0%)가 해외로 나갔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4만5000여대)보다 2분기(4만9000여대)가 4천여대 가량 더 많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보유차량이 2만3529대로 전체 수출대수의 25.0%를 점유했으며 이어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6대 광역시에서 4만5천여대가 수출돼 전체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수출이 급갑한데는 지난해와 같은 이라크 특수가 사라진데다 수출국들의 연식제한 및 관세인상 등의 조치가 있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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