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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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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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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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이 거듭되는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고차 시장 올 상반기 거래대수가 총 84만8437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84만775대에 비해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고차 거래는 2002년 189만6610대로 정점에 오른 뒤 2003년 177만3140대, 2004년 164만6877대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고차 도매 시장격인 자동차경매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이 최근 집계한 국내 자동차 경매장의 상반기 경매실적에 따르면, 총 출품대수는 2만5269대, 낙찰 1만3523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만7249대, 1만5061대로 각각 7%, 10% 줄었다.
자동차 경매장의 출품 루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신차 대체 중고차’(새 차를 사면서 신차 영업소를 통해 처분하는 기존 차)가 신차 판매 부진에 따라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매장 별로는 대구경매장의 경매실적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경매장의 경우, 출품대수는 전년 대비 2.9% 하락한 1만3766대를 기록했고 낙찰대수는 9% 가까이 떨어진 8125대로 나왔다. 서울경매장은 출품이 전년 대비 2% 하락한 1만235대를 기록한 반면 낙찰대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2% 가까이 증가한 5183대를 기록했다. 서울경매장이 신차 대체 중고차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상품성이 좋은 자사 매입물량을 늘렸고 경제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티즈, 레조 출품 물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내수도 내수지만 수출이 더 심각하다.
전국매매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중고차 수출량은 총 9만4133대로 작년 같은 기간(14만7277대)에 비해 5만3144대(36.1%)나 줄었다. 주요 수출지였던 이라크가 중고차 수입을 2000년 이후 출고된 차로 제한하면서 올들어선 큰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7월 자동차 경매시장의 추이를 보면 LPG 등 경제성이 좋은 차종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평균 거래 단가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매장 7월 경매실적은 1회 평균 출품대수가 363대, 낙찰 207대, 낙찰률 57%였다. 출품 물량은 감소한 반면 낙찰대수가 증가한 것은 휴가철 예비수요에 대비한 매매상사들의 요구가 반영된 탓이다.
평균 거래단가도 크게 상승했다. 가장 높은 평균단가를 보였던 3월(398만원)보다 높은 404만원을 보였다. 차종 별로는 소형차가 1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형, 준중형, 중형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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