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지표 도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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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지표 도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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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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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하 이사 포럼서 주장…“가격 지수 가장 시급”
시세.거래패턴 예측 가능… 투명성.신뢰성 회복

중고자동차 시장에 차량가격 추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표(指標)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이주하 자마이카 이사가 최근 개최된 ‘중고차포럼’에서 보고서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도 주식시장처럼 자동차시세 및 자동차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각종 지표가 도입돼야 한다”며 “우선 지수편입 대상차종을 선정해 이들 차종의 가격 변동 폭을 나타내는 ‘중고차 가격지수’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가격지수란 재화나 서비스의 개별 가격을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비율로 나타낸 수치.
기준시점을 1 또는 100으로 하고 비교시점의 가격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1월에 100원/1ℓ이던 휘발유가 3월에 120원/1ℓ이라면, 기준시점인 1월을 100으로 하고 비교시점인 3월은 120으로 나타낸다. 상품에 따라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서 상품별 가격이 어느 정도 변했는지를 알고자 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가격지수가 중고차시장에 적용될 경우, 정확한 시세흐름과 거래패턴을 예측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에겐 더욱 투명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소비자들은 시장가격에 대해 객관성을 갖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공급자의 입장에서도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매물을 확보하는데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등록 및 폐차대수, 신차출시 계획, 신차거래대수, 경기관련 각종지표, 유가변동사항, 자동차관련 세제개편 및 정책 등 중고차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이들 요인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중고차소비성향지수’까지도 중고차 거래에 활용돼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고차소비성향지수는 한마디로 ‘소비자들이 일정기간을 두고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지수화한 것’이다.
따라서 이 지수가 중고차시장에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뿐 아니라 중고차시세, 매물확보나 재고처리 등까지 예측이 가능해 진다.
중고차를 파는 사람이든 사는 사람이든 거래시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중고차시세다. 일반 공산품과 달리 중고차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가격구조를 갖고 있어 같은 연식 같은 차종이라도 시세를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공급자 및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실제로 아직까지 국내 중고차 시장에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 이해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세표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 등 사업자 단체 및 일부 업체가 제공하는 중고차시세표의 경우, 대부분 매매업 종사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은 대부분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시장의 주요 흐름을 요약한 기사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의 종합적인 평가 및 시세의 연속성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며, 특히 일부 매체들의 경우,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다소 과장돼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혼란을 주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이 이사는 따라서 “이젠 중고차시장 흐름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급자들에게는 시장에 대한 종합적 판단력을 제공하는 자료로, 소비자에게는 거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료로 정량화된 데이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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