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빈익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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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빈익빈 부익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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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서울만 거래대수 상승

중고차 시장에 서울 등 일부지역만 거래가 늘어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매매조합이 최근 발표한 ‘7월 중고차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지난 7월 수도권지역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총 2만7천11대로, 지난 6월 대비 599대가 늘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총 거래대수는 8천104대로, 6월에 비해 963대가 늘어 13.5%의 거래상승률을 보였으나 서울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50% 이상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5천670대, 경기는 1만3천340대가 거래되면서 지난달에 비해 각각 222대, 142대가 줄어들었다.
수도권 이외의 전국 총 거래대수는 2만5천275대로 6월에 비해 2만4천253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화물차를 비롯, 경차, RV 등 중고차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요 차종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조합측은 분석했다.
수도권의 화물 총 거래대수는 3천823대로 341대가 떨어져 전월비 8.2%가 감소했다.
이는 결국 전체 거래대수에서 승용차가 1천35대 증가한 것에 반해 상용차가 436대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 차종별 구성비에서 지난달 13%를 차지하며 3위였던 화물이 이번 달에는 11%로 두 계단이 밀려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침체로 인해 개별 화물 업체들의 줄줄이 파산하는 여파로 여겨진다.
경차의 경우, 지난 6월 1천651대가 거래되며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 여겨졌으나 7월에는 전월대비 9.5% 하락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세이다. 이는 경차 시장의 인기 차종인 GM대우의 마티즈의 부진과 이어진다. 수도권 지역 베스트 10에서 지난 달 4위였던 마티즈가 97대가 덜 거래되며 6위로 떨어졌다.
이밖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그나마 강세를 보이던 RV 차종도 크게 하락했다. 6월 483대가 더 거래되며 활기를 뗬던 RV 차종이 7월에는 171대가 떨어지며 전월대비 3.8%가 하락했다.
현대차의 5개의 RV 차종 중 투싼을 제외하고 총 206대가 떨어졌고 RV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아차마저 지난달에 비해 20대가 하락하며 시장의 부진을 거들었다.
서울조합 관게자는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수도권의 거래대수가 상승한 것은 준중형과 중.대형차의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차종은 2004년에 들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차종은 588대가 더 거래되며 전월비 12.9%가 상승한 중형차이다. 준중형차는 3천724대가 거래되어 전월비가 11.4% 상승했으며 대형차도 2천485대로 7.5% 상승했다.
서울 조합의 경우 경차와 화물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오름세에 영향으로 승용차 6천404대, 상용차 1천700대가 거래됐다.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탄 RV 차종의 경우 서울 시장에서만 전월비 7.7% 상승했다.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차종은 수입차로 234대 거래되며 지난달에 비해 28.6%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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