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기업연구원이 중고차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283명을 대상으로 ‘중고자동차 매매관련 소비자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26명에 달하는 80.2%가 중고차 구입시 매매업자로부터 ‘성능점검기록부를 교부 받지 못했다’고 응답, 성능점검기록부 교부에 대한 중고차 매매사업자의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능점검기록부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3.6%(30명)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23.2%), 대체로 신뢰한다(19.6%),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입한 중고차가 고장시 어떻게 처리를 하는냐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4.1%가 ‘본인이 자체 수리’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매매업자로부터 하자보상을 받았다’(7.4%), ‘매매업자에게 하자보상을 청구했으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매사업자가 품질보증을 기피하고 있으며 소비자도 중고차 구입시 자동차의 품질보증과 관련된 사항에 소홀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응답자의 198명은 중고차를 구입 후 수리. 정비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정비한 품목으로는 에어컨, 오디오, 제동 조인트부분(65.7%), 하체부분(30.8%), 엔진 본체부분품(27.3%), 변속기 본체부품(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고차 구입 후 수리 및 정비에 들어간 비용은 평균 10-20만원(30.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50만원 미만(27.8%), 50-100만원(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고차 품질보증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8.2%가 중고차 유통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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