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할인판매, 중고차 업계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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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할인판매, 중고차 업계에 ‘불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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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업계의 할인판매로 중고차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판매 대수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신차 업체들이 최근 들어 옵션 사양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등 파격적 이벤트를 벌임에 따라 중고차 시세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서울 장안평 등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2003년 모델 중'뉴 EF 쏘나타' 등 중형차는 신차보다 400만원(예년 250만원)까지, '에쿠스', '체어맨'등 대형차는 800만원(500만원)까지 급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2003년형(주행거리 2만㎞이하)은 신차와 성능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데도 값이 크게 내려갔다”며 “2003년형 중고차는 가격이 2004년 신차보다 250만~800만원까지 싸다"고 말했다. 예년에 신차와 전년 모델 간 가격 차이(200만~500만원)보다도 많이 내려간 셈이다.
중고차 업계는 “신차업계의 과다한 할인 판매로 중고차 가격의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신차업계는 차량 판매가격을 모델별로 20만∼100만원 깎아주거나 에어컨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차종별로 옵션 사양 가운데 한 가지를 무료로 장착해주고 있다. 특히 1년치 유류비 명목으로 190만원을 할인해 주는 업체도 있다.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 메이커가 제공한 인센티브는 차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신차의 정상 가격 대비 약 3.3~4.4% 정도의 가격 할인 효과를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중형 이하의 경우 정상가격 1천200만원을 기준에서 약 40만원 정도, 중형이상의 경우 1천800만원 기준에서 약 80만원 정도가 할인됐다.
곽상욱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라 이같은 악순환 구조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차업계가 쉽게 인센티브를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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