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RV '뜨고' 소형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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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RV '뜨고' 소형 '지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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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RV(Recreational Vehicle)차량과 경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소형차와 전통지프차는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매매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 산하의 매매상사에서 거래된 RV차량은 총 1만2천857대로, 2002년(1만3천11) 대비 154대가 줄어들었지만, 다른 차종에 비해 가장 적은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중고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RV 차량은 대부분 7인승 이상의 차종임에도 불구, 디젤엔진의 성능과 모델의 다양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과거 준중형, 중형, 대형승용차종을 선호했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옮겨가는 현상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RV차량은 2001년 이후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1년 총거래량 10만6천299대에서 단 7.8%에 불과한 8천331대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002년에는 연간 총거래량 12만796대중 10.8%인 1만3천11대로 늘어났으며 2003년에는 1만2천857대로 14.7%로 2년전보다 6.9% 상승했다.
또 2001년에는 중형(2만2천598대, 21.3%), 화물(1만7천854대, 16.8%), 준중형(1만6천248대, 15.3%), 대형(1만1천86대, 10.4%), 소형(1만77대, 9.5%)에 이어 시장 점유율 6위를 기록했지만 2002년에는 중형(2만4천808대, 20.5%), 준중형(1만8천130대, 15.3%), 승합(1만4천262대, 11.8%), 화물(1만3천759대, 11.4%)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2003년에는 중형(1만7천146대, 19.7%)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셨다.
경차 역시, RV차량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4천34대가 거래되면서 2002년(5천48대)보다 1천14대가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차종이 30% 이상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20.1%의 비교적 낮은 하락률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중고차 업계의 침체 속에서 RV와 경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률을 보인 것은 고유가 시대에서 비롯된 경제적 요인과 실용성 문제가 소비자가 선택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낸 차종은 소형차와 전통지프.
전통지프의 경우, 지난해 2천406대가 거래되면서 2002년(4천266대)보다 1천860대가 줄어들면서 43.6%가 감소, 가장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소형승용 역시 6천704대가 거래되면서 최악의 해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1만263대)보다 3천559대가 줄어든 것.
이에 따라 전통지프와 소형승용 차종 모두 구성비 하락률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소형승용은 2001년만해도 연간 1만77대로 9.5%의 구성비를 보였으나 2002년에는 1만263대로 8.5% 하락한 후 2003년에는 7.7%까지 주저앉았다.
점유율에서도 2001년 5위에서 2002년 7위, 2003년 7위를 기록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불황을 주도한 차종으로 나타났다.
전통지프차종도 ▲2001년(4천233대) 4.0% ▲2002년(4천266대) 3.5% ▲2003년 2.8%의 구성비를 나타내면서 점점 추락하고 있다.
이 두 차종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점점 대형화, 실용화로 가고 있다는 점을 착안, 신차업계는 소형차나 전통지프의 신차개발 주기를 점점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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