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의 매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울경매장의 '1월 거래 실적'에 따르면 시장의 매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매장의 낙찰률이 크게 증가했고, 낙찰 경합도 높아져 경매낙찰단가가 상승했다.
1회 평균 60%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14일 경매에서는 근래 찾아볼 수 없었던 7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단가 역시 전월보다 9% 증가한 310만원의 평균낙찰단가를 기록했다.
◇출품·낙찰
총 3회의 경매를 실시해 출품 1천16대, 낙찰 604대를 기록하며 59.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1회 평균 출품 339대, 낙찰 201대로 전월 대비 출품 4.6%, 낙찰률 9.3% 증가한 것으로, 설 연휴 특수와 전년 시장침체에 대한 반등세의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출품(44.4%)·낙찰(23.6%) 모두 감소했다.
◇ 평균단가·거래금액
평균거래단가는 310만원, 평균거래금액은 6억2천만원으로 전월 대비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8일 경매에서는 낙찰금액이 8억4천만원으로 평균낙찰단가가 35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식 변경기로 인해 소극적인 응찰성향을 보였던 전월에 비해 설 연휴를 대비한 회원사들이 상품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경합이 높아졌기 때문.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차량가격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격대
300만원 이하 차량의 구성비가 62.7%로 전월 보다 300만원 이상의 차량이 구성비가 높아졌다. 300만원 이하의 차량 중에서도 100만원 이하의 차량이 전월 29.6%에서 6.5% 떨어진 23.1%를 차지했고, 반면 200만원 이하의 차량은 오히려 4.2% 증가한 23.7%를 기록했다.
◇메이커별 현황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의 구성비만 소폭 증가했다. 대우차와 삼성차는 각각 전월 대비 3.4% 증가한 41.2%를 기록했고, 현대차는 0.5%, 기아차 3.1%, 쌍용차 1.1% 각각 감소했다. 삼성차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의 경우 전 메이커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르노삼성차의 증가세가 15.5%로 가장 높았고, 대우차가 10%, 현대차가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커별 평균단가 역시 모든 메이커사가 크게 상승했다. 삼성차는 전월 387만원에서 709만원으로 322만원 상승했으며, 기아차는 전월 181만원에서 231만원으로 50만원 상승했으며, GM대우, 현대, 쌍용차 모두 소폭 증가했다.
◇차급 현황
승용차가 67.4%로 전월 대비 0.9% 하락했으며, RV 15.9%, 상용 16.7%로 소폭 상승했다. 중형승용이 전월 대비 1.7% 증가한 18.1%의 구성비를 보였으며, 경형승용이 1.5% 증가한 16.6%의 구성비를 기록했다. 준중형승용은 전월 대비 4.5% 감소한 13.3%를 기록했다.
◇연식 현황
4년 이내 최근연식 차량이 전월(39.9%)보다 15% 감소한 24.9%를 차지했다. 전월 가장 높은 구성비를 차지했던 99년식의 경우 2.5% 감소한 11.2%를 기록했으나 2000년식은 오히려 0.7% 하락했다. 연식별 낙찰률을 보면 평균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2003년식의 차량은 전월 16.4%에서 11.1%로 크게 떨어졌다. 출품대수가 가장 많았던 2001년식의 경우 48.9%의 낙찰률을 기록해 평균 낙찰률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품구분별 현황
출품구분별 구성비를 보면 신규출품은 증가한 대신 재출품은 감소하였고, 낙찰률의 경우도 신규출품은 전월 대비 6.4% 증가한 60.7%, 재출품은 19.1% 증가한 52.6%를 기록했다.
◇출품·낙찰 BEST 10
1월 최다출품차량은 전월에 이어 마티즈가 차지했다. 출품 10위권 내 차량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전월 마티즈, 쏘나타, 아반떼로 이어지는 3강 구도에서 다마스가 3위로 진입했고, 아반떼가 5위로 밀려났다. 특히 무쏘, 레간자, 레조, 갤로퍼가 7위∼10위를 차지,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최다낙찰차량 역시 마티즈가 차지했다. 반면 출품 3위인 다마스와 출품 5위인 아반떼가 낙찰순위에서는 서로 자리를 바꿨다. 낙찰 10위권 내 차종을 보면 지난해 경매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마티즈, 쏘나타, 아반떼 등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으며, 출품 BEST 10에는 진입하지 못했던 누비라와 라노스가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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