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불경기 여파로 아토스 벤처, 비스토 큐 등 경승용차가 가장 변동폭이 적은 차종으로 조사됐다.
◇대형 승용차, 1년만에 20% 하락
1월 시세와 12월 시세를 비교해 본 결과 가장 큰 하락을 보인 차는 현대의 뉴다이너스티 30.SV. 이 차는 2001년식 오토매틱차 중품이 1월에는 2천600만원으로 신차가격 대비 23.9%의 감가율을 보였지만 12월 현재 1천850원으로 45.8%의 감가율을 나타냈다. 기아의 뉴엔터프라이즈 3.0SL 2001년식 오토매틱 중품의 경우, 2천450만원에서 올 한해를 시작했지만 현재 1천800만원 선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
반면 쌍용의 체어맨 400S는 1월 2천800만원에서 시작, 12월 2천200만원으로 600만원 하락했지만 감가율 상승은 17.1%로 가장 적은 폭을 나타냈다. 이는 기아의 오피러스 출시와 무관하지 않다. 오피러스가 출시된 올해 3월 이후 6월까지 뉴다이너스티는 200만원, 뉴엔터프라이즈는 300만원이 각각 하락했으나, 후속모델이 발표되지 않은 체어맨의 경우 불과 120만원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중형차도 감가율 급상승
중형승용차도 대형차 못지 않게 큰 폭으로 감가율이 상승했다. 평균 감가상승율은 20.6%.
현대의 뉴 EF쏘나타 2.0GV 2001년식 오토매틱 중품은 1월 1천250만원(신차대비 감가율 21.5%)으로 시작했지만 12월 현재 930만원으로 320만원이 하락하면서 올해에만 감가율이 20.1%가 상승했다.
중형차 시장에서 뉴EF쏘나타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르노삼성의 SM5도 마찬가지. 520SE 2001년식 오토매틱 중품은 1월 1천350만원으로 시작해 12월 1천만원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류을 보인 차종은 기아의 옵티마. 옵티마 2.0LS 2001년식 오토메틱 중품은 1천150만원에서 77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준중형승용차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했다. 현대 아반떼XD 1.5GL 2001년식 오토메틱 중품의 경우 1월 840만원에서 12월 730만원으로 110만원 하락하면서 가장 적은 감가 상승률을 보였다. 기아의 스펙트라 DI MR은 840만원에서 150만원 하락한 690만원으로 마감, 13.0%의 감가율 상승을 보였으며, GM대우의 누비라Ⅱ1.5LS는 710만원으로 시작해 540만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가장 낮은 감가율 상승을 보인 것은 경승용차. 경차시장은 모두 10%대 초반의 감가율을 보이면서 가장 안정된 시세 변동을 보였다. 현대 아토스 벤처 2001년식 오토메틱 중품의 경우 46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기아의 비스토 큐 2001년식 중품도 48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하락하는 데 그쳤다. GM대우의 마티즈 MX는 530만원에서 430만원으로 100만원이 하락했다.
◇RV 감가율, 디젤보다 LPG 낮아
연중 중고차 거래를 주동했던 RV 차종은 디젤차가 LPG차보다 상대적으로 감가율 상승이 낮았다. 신차가격이 비슷한 쌍용의 뉴무쏘 7인승 CT 230 최고급은 1월 1천500만원에서 12월 1천2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 3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신차가격이 비슷한 현대의 트라제XG 9인승 GLS 고급이나 기아의 카니발 9인승 파크도 뉴무쏘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감가율 상승은 각각 14.8%, 15.3%, 14.0%로 그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싼타모 2.0 플러스와 카렌스 2.0LX, 레조 2.0LP 2001년식 오토메틱 중품 등 LPG차 또한 2003년 1월에는 메이커에 상관없이 같은 모두 1천150만원에서 시작, 각각 900만원, 900만원, 830만원으로 하락했다. 평균 감가율은 17.4%로 디젤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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