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업계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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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업계 '개점휴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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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자동차시장이 계속 불황을 겪으면서 상당수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점포 임차료도 제대로 못내는 등 개점 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오토큐브와 자마이카 등 대형 중고차업체들도 거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고차 매매업체 중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꾼 곳이 500개를 넘고 총 4000여개 가운데 1000개 점포가 거래 급감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고차 도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자동차경매장 거래 실적과 중고차매매 현상을 살펴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자동차경매장에 출품된 중고차는 2만3048대로 지난해에 비해 22.9% 줄었고 낙찰 실적도 1만1534대만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497대보다 34.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진적인 중고차 거래로 주목을 받았던 오토큐브와 자마이카 등 대형 업체들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오토큐브는 1년 전만 해도 월평균 판매 대수가 700∼1100대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지난해 대비 30∼50% 수준인 300대 선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마이카도 판매 대수가 올해 초 월평균 150∼180대에서 120∼130대로 줄었고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도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한 200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고차시장에 닥친 한파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자동차 내수 판매가 급감한 데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할부금융사와 카드사들이 중고차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고차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매매업자나 경매장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당사자간 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중고차 거래가 줄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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