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체, 직불제 도입…‘수리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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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체, 직불제 도입…‘수리대란’ 오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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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들이 내달부터 차량 수리비를 손해보험사가 아닌 운전자에게 직접 받기로 하고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서울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일부터 무기한으로 차량 수리 및 정비와 관련해 보험사와 거래를 끊고 고객과 직접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정비조합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정비 수가 인상을 요구했지만 손보사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서울 지역의 495개 자동차 정비업체가 참여해 우리의 요구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앞으로 정비업소에 수리비를 내고, 지급하고 받은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료를 받아야 한다.

보험사들이 정비사들의 인건비를 감안하지 않고 수리비를 턱없이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 직거래 실행의 이유다.

서울정비조합은 현재 시간당 1만8200원인 수리비 하한가를 2만3000원까지 올려달라고 주장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손해보험협회는 이들 정비업체가 정비 요금을 고객에게 직접 받는다고 해도 고객의 불편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 행동에 참여하는 업체는 1급 정비공장이 회원으로 있는 사업조합이어서, 대부분 교통사고 차량이 찾는 부분정비업체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손보협회는 고객이 정비업체에 돈을 내더라도 보험사에서 신속히 고객 계좌로 돈을 지급할 수 있으며, 각 보험사들이 고객의 사고를 접수할 경우 인접 지역의 협력업소에 소개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정비요금은 그동안 물가인상률을 상회해서 인상됐다”면서 “그럼에도 정비업체가 불법으로 가격 담합을 한다면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모두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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