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기사 배차시간 부족, 사고 위험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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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운전기사 배차시간 부족, 사고 위험성 상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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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시간 부족 호소…시내버스 가장 심각
자노련, 보고서…배차시간 적정화 위한 협의기구 구성 시급



거의 대부분의 버스운전기사들이 배차시간 부족으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해 매우 높은 교통사고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자동차노조연맹(위원장 강성천)이 최근 발표한 '자동차운수 근로자의 근로실태 및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자동차노조연맹이 조합원들의 근로조건과 의식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조합원 대비 1.5% 수준인 1,162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차시간과 관련, 26.3%가 매우 부족하다, 51.5%가 약간 부족하다고 각각 응답해 버스운전기사 10명 중 8명 정도가 배차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업종별로는 시내버스가 89.7%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시외버스가 75.5%로 나타났다.
배차운행시간 부족정도와 관련해서는 10~20분이 36.9%로 가장 많았고 10분 내외 20.4%, 20~30분 12.5% 등이었으며 30분 이상 부족하다는 의견도 4.2%에 달했다.
이같은 배차운행시간 부족은 결국 버스운전기사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켜 승객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배차시간 부족으로 종점에 도착한 후 휴식시간 없이 바로 다시 운행에 나서야 하는 게 조합원들의 현실"이라며 "이로인해 식사를 거르거나 제때에 하지 못해 위장병 등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실정에서 승객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배차시간 부족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조사에서 배차시간 부족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장시간 운전에 따른 과로가 17.7%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노련은 "배차운행시간이 현실과 맞지 않아 현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들이 항시 교통사고의 위험에 시달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배차시간 적정화를 위한 노사정 협의기구 구성 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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