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정비요금 ‘직불제’ 도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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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비요금 ‘직불제’ 도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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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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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삼성화재와 계약 파기.직접 거래 추진

자동차정비업계가 삼성화재에 ‘반기’를 들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및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와 계약을 파기하고, 향후 고객들에게 직접 정비요금을 받는 ‘직불제’를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가 이처럼 ‘직불제 도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은 지난해 6월 적정 보험정비수가가 공표된 후 재경부 및 공정거래위 등 관계부처 및 손해보험 업계의 잇따른 제도개선 요구로 사실상 제도 자체가 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에 따라 고객들은 사고 차량 수리시 정비업체에 직접 정비요금을 지급한 후 업체에서 발급한 영수증을 보험사측에 제출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는 지난달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적인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 이후 ‘요금 공표제도를 반드시 존속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왔다.

정비연합회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적정 정비요금 발표 후에도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 정비업계에 불평등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공표제를 폐지하면 보험사들의 횡포가 더 심해져 상당수 영세업체는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정비조합측은 “삼성화재와의 계약을 즉각 파기하고, 직불제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는 지난해 정부의 적정 정비요금 발표 후에도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 정비업계에 불평등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 및 손해보험업계를 제도 존속의 당위성 등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해 왔다.

서울의 한 사업자는 “사업자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처해 나간다면 보험정비요금 제도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본다”며 “당장의 손익만을 따져 조급한 나머지 업계에 반하는 조합원들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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