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태, 조기 해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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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태, 조기 해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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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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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종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회장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짧은 시간에 눈부신 속도로 발전해 왔다.
자동차 산업의 원년으로 평가할 수 있는 1970년 현대자동차의 포니 생산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수출액만 380억달러로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수출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직간접 고용인원은 모두 153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0명 가운데 1명은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고용과 수출, 무역흑자에서 1위를 차지해 국가 경제 기여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제 한국은 세계 자동차생산 5위로서 초강대국들의 반열에 끼어들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민족성과 근면성을 대표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자금 의혹 및 경영권 편법 승계 등과 관련돼 구속됐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한미 FTA 협상을 앞두고 정 회장이 구속됐다는 것에 자동차관련 산업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 너무도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물론 정 회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유가 및 원화 값 급등과 같은 전례 없는 대형 악재에다 강성 노조, 미래형 자동차 기술 개발 부진 등이 겹쳐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처벌 수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현대차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또한 정 회장의 구속으로 모든 프로젝트 및 각종 신차발표, 공장 설립과 같은 중차대한 일들이 ‘올스톱’된 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는 개인의 잘못을 떠나 자동차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항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더 이상 현대차의 경영공백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될 일이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 업체이지만 세계 자동차업계 순위는 아직 7위에 머물러 있지만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재벌 회장의 구속을 놓고 각계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이 이렇게 봇물을 이룬 적은 전례에 없었다. 현대차가 그만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지정 AS협력정비업체뿐 아니라 모든 운행자동차의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정비업계도 역시 이번 정 회장의 구속이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4500여 전국 자동차 정비사업자 모두 부디 현대차 그룹의 정 회장 및 최고경영진들의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돼 하루 속히 정상적인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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