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술연구소, 표준작업시간 유지보수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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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술연구소, 표준작업시간 유지보수 방안 발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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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술연구소, 표준작업시간 유지보수 방안 들여다보니
전문기관은 ‘유지보수 전담’, 보험.정비업계는 ‘검증’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정비요금을 공표한 후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표준작업시간에 대한 기존 데이터의 보완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돼 왔다.
그러나 이를 담당할 유지보수기관 지정이 지연되면서 원가가 변동된 도장재료비 등 적정 정비요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자동차정비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공표된 정비요금의 경직성으로 인해 보험사와 정비업체간의 정비요금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데이터의 일관성 및 합리성 제고를 위해 건교부 연구용역에 직접 참여한 전문연구기관에 의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며, 최근 표준작업시간에 대한 유지보수 방안을 마련했다.

◇운영방안= 핵심은 전문기관이 유지보수를 전담하고, 양 업계가 검증하는 것이다.
유지보수기관이 탈부착 및 도장 표준작업시간 데이터 산출을 위한 실측단계부터 정비업계가 참여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선 보험업계 및 정비업계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팀도 투입될 수 있다.
정비업계의 경우, 유지보수기관이 표준작업시간 연구시 참관 형태로 참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며, 표준작업자 및 관측자 외에 정비업계에서 파견된 작업자와 관측자가 표준작업시간을 연구, 데이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전국에 소재한 일반정비공장을 임의로 선정, 정비업계 파견인력과 공동으로 현장실측도 병행, 유지보수기관에서 생산된 데이터와 실무 현장 데이터를 상호 비교해 신뢰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후 사용당사자인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팀을 운영, 유지보수기관에서 생산된 자료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며, 양업계 임원급으로 실무위원회를 운영해 실무팀에서 협의된 사항을 최종 결정권을 부여토록 하며, 실무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건교부에 보고, 정비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표 요청토록 한다.
또 유지보수기관은 표준작업시간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발표된 데이터의 수정.보완 사항 등에 대해 즉시 인지토록 하며, 사용자들로부터 제기된 모니터링 내용에 대해서는 유지보수기관 책임 하에 정비업계에서 파견된 인력과 공동으로 신속히 해결토록 한다.

◇유지보수 절차(전문기관 전담시)
▲신차
신차출시(직전, 직후)→작업항목/범위 설정→작업시간 실측/구조조사→표준작업시간 산출(양업계 실무팀 참여)→실무팀 검증→실무위원회 개최→건교부 보고→공표/사용자에게 제공.
▲기 발표 차종
모니터링 실시→개선사항 파악→자체검증(실측/자료검토)
①실무팀 검증→사용자에게 제공(전산시스템)
②실무팀 검증→실무위원회 개최→건교부 보고→공표/사용자에게 제공.

◇외국의 표준작업시간 전문기관 지정 및 운영실태
1960년대 일본은 손상차량의 표준작업시간에 대한 연구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사와 정비공장간의 협의에 의해 작업시간 개념이 포함되지 않은 전체적인 정비요금이 결정됐다. 한번 결정된 요금은 매년 물가인상 및 임금상승분을 고려해 조정됐으나 차량의 구조변화와 수리기법 개발 등에 의한 수리기술 여건의 변화가 정비요금에 반영되지 않았고, 실제로 작업현장에서 행해지는 작업과정과 정비요금산출을 위한 작업항목간에도 불균형이 확대돼 손상차량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표준작업시간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와 함께 부당한 정비요금의 산출로 인해 차량소유주의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나고 지급보험금도 증가하게 되면서 차량소유주나 보험업계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리방법과 표준작업시간에 대한 사회적인 요청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의 손보업계는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선진국의 수리기술연구 동향을 조사한 후 1973년에 JKC(자동차수리기술연구센터)를 설립, 표준작업시간 연구에 착수했다.
일본의 JKC는 탈착교환, 판금 및 도장표준작업시간을 산출하고 있으며 탈찰교환 표준작업시간은 일본 전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 자동차제작사, 보험업계 및 정비업계 등으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 차체수리간담회, 보수도장 기술간담회 등을 통해 산출된 표준작업시간의 객관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미첼(Mitchell)은 표준작업시간 산출 전문기관으로서 미국 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대한 표준작업시간을 산출하고 있다.
미첼이 발간하는 수리비산출 가이드에는 차량모델별 탈착교환 작업시간, 도장작업시간 및 순정부품가격이 수록돼 있어 보험에 가입된 차량뿐 아니라 일반차량을 수리하는 경우에도 수리비 산출 가이드로 사용되고 있다.
미첼의 작업시간표는 수리비 견적의 산출을 용이하게 구성돼 있고 수록된 차종이 방대하며 공신력이 높아서 국제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이 수리비산출 가이드는 사용목적에 맞게 다양한 전산견적시스템으로 개발돼 운영되고 있고 신규 판매차량이나 모델변경 차량의 작업시간이나 부품데이터의 제공도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미첼의 표준작업시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동차제작사에서 제공된 보증수리작업시간이며, 그밖에 유사한 차량 모델에 대한 작업시간 데이터와 정보, 미첼의 서비스망을 통해 입수된 차량수리관련 정보, 일반 정비공장에서 차량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수리기술 정보, 자체적인 기술연구센터에서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실측한 작업시간 데이터, 표준작업시간 책정 담당자의 기술적인 노하우와 오랜 작업경험 등을 바탕으로 표준작업시간이 책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보험업계나 정비업계간에 작업시간관련 분쟁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한 수리작업도중에 작업시간표에 기재된 것과 다른 작업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보험사와 보상직원과 정비공장의 수리작업자 간에 상호신뢰를 기초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미첼은 산출된 작업시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연구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첨단장비 실측을 통해 각 작업항목의 시간을 검증하며, 미국 내부와 캐나다에 소재한 많은 협력 정비공장에서 실제로 수행되는 현장 작업시간을 바탕으로 미첼의 표준작업시간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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