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장한 이사장의 영전에 바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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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장한 이사장의 영전에 바치는 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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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종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조합연합회 회장

당신의 비보를 듣고 내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운명하신 것이 사실임을 알았을 때 슬픔과 충격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정비산업에 큰 족적을 남기신 당신이 돌아오지 못할 먼 나라로 감에 따라 우리 정비업계는 큰 별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전국 4천5백여 정비사업자는 정비사업의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당신의 뜻을 기리고 미처 이루지 못한 일들은 남아 있는 우리들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당신 앞에 엄숙히 고(告)합니다.
정비업을 천직으로 여기로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신의 선구자적인 자세는 정비업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특히 당신이 쌓아올린 업적은 감이 누구도 넘보지 못할 만큼 혁혁한 공적을 남기셨기에 우리는 더욱 슬픔과 비통에 졌어 있습니다.
경북조합 이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오지나 다름없는 양양, 울진, 봉화지역 등을 순회하면서 사업자 개개인에게 정비업은 자동차의 안전운행을 책임지는 마지막 보루임을 강조하시면서, 우리가 이런 일을 훌륭히 해 낼 때 국가경제가 선진화된다고 호소하던 당신의 사자후는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이런 모습이 바로 정비인의 사표(師表)처럼 느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왜 이런 비보를 우리가 접해야 합니까? 선진국보다 앞선 첨단 정비공장을 건설하여 전국 정비업자에게 학습장으로 공개하겠다는 당신의 포부가 빛을 보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경북조합이사장직과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누구보다 훌륭히 수행하여 경북지역에서 정비업을 빛낸 당신의 업적이 빛바래지 않게 우리가 노력할 것을 당신의 영전 앞에 다시 한번 엄숙히 언약합니다.
우리 정비산업은 이제 과도기를 지나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어 당신과 함께 선진화를 시켜야 될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정비업계의 거목이 쓰러진 것 같아 당신을 보내는 전국 4500여 사업자는 더욱 가슴이 아프고 미어지는 듯 합니다.
당신은 마지막 남긴 글 ‘인생은 맨손으로 가는 삶’ 중에서 죽어서도 조합이 잘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죽음을 결심한 그 순간까지도 정비업계를 위해 온 마음을 바치려 했던 당신의 글을 접하니 더욱 더 슬픔과 비통에 젖어 눈물이 앞섭니다.
당신은 못다 이룬 일을 남기시고 먼 나라로 가셨지만 부디 이승에서 열망하고 아쉬웠던 모든 짐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아무런 근심극정 없는 천상에서 편히 쉬시기를 전국 4500여 정비사업자를 대신하여 두 손 모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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