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공 대학생, 정비업 진출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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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공 대학생, 정비업 진출 '기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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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자동차관련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이 자동차 정비업계에 대한 인식과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회장 윤병우)가 지난 20일 개최한 '제 1회 자동차 선진 정비문화 세미나'에서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자동차 관련학과 대학생의 정비분야 의식 조사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재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분야의 발전가능성은 크게 보고 있으나 처우에 대해 부정적인 만큼 업계 진출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비업계로 진출할 기회가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란 질문에서 ▲꼭 선택하겠다(15%) ▲한번 정도 일해보고 싶다(34%)가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절대 선택하지 않겠다(5%) ▲업계 환경이 바뀌면 고려하겠다(46%)란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와 정비업계의 진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비업계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임금 때문. '정비업계에서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선 52%가 '보수'를 꼽았으며 이어 ▲주변의 인식(21%) ▲작업환경(20%) ▲장래성(8%)의 순이었다.
또한 현재 정비업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보통(39%) ▲약간 나쁘다(33%) ▲조금 좋다(13%) ▲아주 나쁘다(12%) ▲아주 좋다(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44%가 졸업 후 정비업계로 취업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어 ▲손해보험사정(28%) ▲중고차(10%) ▲자동차영업(4%) ▲진학(2%) 등을 꼽았다.
또 정비업계로 진로를 선택할 경우, 선호하는 분야에 대해선 응답자의 72%가 '정비와 튜닝'을 꼽아 튜닝시장의 전망과 부가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7%가 ▲정비와 덴트(흠집제거 등 외장관리)를 택했으며 ▲정비와 판금(8%) ▲순수 정비(3%)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할 수 있는 선진 정비문화의 정착 운동이 시급하다"며 "정비분야의 중요성 및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역할 및 교수의 역할이 중요하며, 실질적인 산·학·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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