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대상 '2위'…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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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 대상 '2위'…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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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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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6호-kstars
기획)KOTRA, 美 42개사 부품업체 설문조사
-중국 단연 '1위'…"10년내 국내 기술력과 대등해 질 듯"
-노사불안·인건비 등 걸림돌…정부·기업 모두 노력해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미국의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 4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투자 대상국으로 한국이 2위(20%)에 링크됐다. 중국(50%)은 한국보다 투자 매력순위에서 단연 1위를 나타냈다.
중국이 투자매력도가 1위인 것은 국내 관계자들이 일찌감치 외적으로 가장 위협이 되는 나라로 중국자동차부품산업의 성장이라고 지적한 바 있어 예견된 일이다.
유지수 국민대 교수는 " 2003년부터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10년내에 국내 중요부품과 대등한 기술력을 갖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투자 대상국에 2위인 한국이 중국에 다소 뒤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부품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하는 차체, 구동, 전장부문에서는 중국을 앞선다는 것이 일반된 견해다.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전망은 당분간 밝게 보여진다.
그러나 중국은 싼 인건비를 내서워 국내 부품산업을 앞지르려고 하고 있고, 미국 투자업체들은 시장잠재력,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는 중국이 훨씬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내 부품업체들의 이같은 시각은 최근 미국내 대형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파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부품회사에 투자한 Tower Automotive를 비롯해, 포드의 의장부문 공급업체인 Collins-Aikman 등 7개 부품기업이 파산했다.
이와 더불어 판매부진 및 원가 인하 압박으로 인해 극심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도 한몫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내 업체들이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나,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보다 시장잠재력을 해외 투자 지역 선정의 제1조건으로 선택했다. 또한 주변 시장 접근성과 숙련노동력 역시 지역 선정의 중요한 요건으로 나타나 기타 요소들을 갖출 경우 인건비 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한국에 대한 투자의향을 밝힌 부품업체 가운데 '낮은 인건비'를 이유로 든 업체는 단 세 개 업체(9.7%)밖에 되지 않아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은 더 이상 인건비를 내세워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반대로 시장규모와 성장잠재력, 주변시장 접근성, 숙련 노동력 및 생산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투자국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전통적인 '3차부품업체→2차부품업체→1차부품업체→완성차업체'의 납품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부품의 모듈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품의 모듈화는 앞으로 부품업체들로 하여금 기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모듈화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 즉 일정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는 지역에의 투자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한국이 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의 걸림돌로 제기된 인건비는 중국이나 멕시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2, 3위로 꼽힌 강성노조 및 불안감 등은 노력 여부에 따라 충분히 개선 가능한 사안이라 미국 부품업체들의 투자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보듯이 노사관계 안정화 및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그리고 투자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식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면, 자동차 부품 산업의 투자 유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코트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성대 기자 kstars@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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