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업계, 수하물 취급업무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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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업계, 수하물 취급업무 '내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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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버스 수하물 취급업무 통합과 관련, 관련 업체 관계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고속버스 업체간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고속버스 6개사의 경부선 수하물 업무를 대행하는 서울고속터미널측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수하물을 취급하는 중앙고속의 대전 개찰 홈 책상을 치우려하는 과정에서 양측 50~60명의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벌어졌던 양측 마찰로 일부 직원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개찰 홈 유리창도 파손됐다.

이와 관련, 터미널측은 “중앙고속이 부산 홈에서만 수하물 취급를 한다고 약속해놓고 대전개찰 홈의 수하물업무 취급 책상을 치우지 않았다”며 “이 뿐만 아니라 중앙은 정해진 장소외에 외부로 나가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앙고속 측은 “대전개찰 홈 책상은 탑승객 숫자도 체크하고 기입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며 “외부 영업을 하는 문제도 20년 동안 영업을 하다보니 단골 고객이 생겨 근처에서 고객이 부르면 나가거나 기다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속버스 6개사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각 사가 수행해오던 수하물 취급업무를 통합, 이에 대한 업무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고속과 속리산 고속은 이에 참여하지 않고 중앙고속은 별도로 수하물를 취급하는 등 양측이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 같다”며 “결국 한배를 탄 같은 업계인만큼 이러한 불상사가 외부에 표출되지 않도록 상호 이해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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