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車부품 개발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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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車부품 개발의 메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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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부품 R&D센터 현대모비스를 가다

-기술연구소·메카트로닉스가 '모비스 쌍두마차'
-800여명의 두뇌진, 최첨단 기술개발 구슬땀

현대모비스는 더 편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위한 첨단 자동차부품의 원천기술 개발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현대모비스의 차부품 기술은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와 '카트로닉스 연구소'가 진두지휘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두 연구소를 주축으로 미국디트로이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상하이에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세대 자동차부품 개발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연구소와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중심으로 미래자동차의 '화두'인 부품경량화, 운전자 안전보장장치, 하이브리드카 부품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자시험동 동양 최대 규모

현대모비스의 기술연구소와 카트로닉스 연구소는 경기도 용인 마북리에 위치해 있으며, 각각 모듈시험동과 전자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소는 현재 26명의 박사를 포함한 총 800여명의 연구원들이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2년 개소한 기술연구소는 현재 자동차 첨단 모듈 설계기술과 모듈에 들어가는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2001년에 개소한 카트로닉스 연구소는 자동차 전자정보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전문연구소로 바로 옆에 구축하고 있는 전자시험동은 동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첨단 핵심기술 개발의 총아

현대모비스 연구소에서 개발중에 있는 모듈부품의 곳곳에 적용되는 전자장치 및 핵심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현대모비스는 두 가지 이상의 동력원을 함께 가진 동력시스템인 하이브리드카나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 전지차에 적용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터제어기나 배터리시스템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첨단 안전차량 개발도 눈에 띈다. 첨단 안전차량은 전자·통신·제어 등을 기반으로 능동적 차량 제어기술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켜 사고를 감소시키는 지능형 안전차량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예방안전기술, 사고회피차량기술, 자율주행차량기술로 구분해 각종 첨단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를 통한 전후방 모니터링 장치, 초음파센서로 전후방 장애물을 감지하는 전후방 감지장치, 차선을 벗어나면 운전자에게 경보를 울려주는 차선이탈경보장치, 레이더로 전후방 차량간의 거리 및 상대속도를 감지해 위험을 알려주는 차간거리제어장치 등이 이런 사고예방을 위한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제동시스템, 인공지능에어백 등 운전자 안전을 위한 첨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독일의 보쉬사와 함께 '꿈의 제동시스템'이라고 불리는 ESP(차량자세 제어장치)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차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이 제동시스템은 커브길이나 장애물이 출현하는 등 갑작스런 위험상황 발생으로 운전자가 자동차를 조향할 때의 상황을 자동차의 네 바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감지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주)카스코를 인수, 제동장치 개발에 탄력을 받으면서 '브레이크 및 스티어링'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에서 첨단 제동시스템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라면, 에어백시스템은 사고 발생시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직접적인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2003년에 어드밴스드 에어백 개발도 성공했다. 이 에어백은 안전밸트의 착용여부·충돌의 강도 뿐 아니라 승객 감지 센서에 의해 탑승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 등의 정보까지 고려해 에어백의 팽창크기와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최첨단 인공지능형 에어백시스템이다.
견학차 이곳을 들린 서일대학 한 학생은 "운전석과 보조석에 에어백이 설치된 것은 많이 봐 왔으나 모든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한 다양한 에어백 설치는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신기해 했다.
카트로닉스 연구소에서는 편한 운전환경을 구축키 위해 운전자정보시스템(DIS)을 개발중이다.
이 시스템은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DVD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기 및 창문·백미러·파워핸들·에어컨 등 자동차 내의 전자제어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 모니터 하나로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의 실내 온도조절은 물론, 시트 및 핸들 높이 등을 체형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하며, 휴대전화나 PDA 등으로 자동차 밖에서 자동차의 창문이 열려 있는지 등의 각종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주행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전방표시장치(HUD)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운전자의 시야 정면에서 주행시 외부 모습과 함께 3차원적으로 중첩시켜 표시함으로써 운전자의 시선 이동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장치다.
차량 통합 통신시스템(AEES)도 기존 차량 내에 수십여개로 구성된 전선을 두 개의 전선으로만 통합해 설계와 조립을 쉽게하고, 차량의 중량을 감소시켜 연비를 감소시키는 첨단 장치로 현대모비스에서 개발이 한창인 기술이다.

미래지향적 신규사업 강화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신규사업을 검토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핵심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R&D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세계적인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R&D투자비 1천억원을 비롯,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구축하고 있는 동양 최대규모의 전자시험동 이외에 앞으로 첨단 모듈시험동을 추가로 신축하는 등 시설 확보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술연구소와 카트로닉스 연구소와 해외 북미 디트로이트 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구소, 중국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를 연계해 각각 지역 특색에 맞는 글로벌 R&D 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같은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전략 모듈 개발과 함께 전자정보분야를 차세대 집중 육성분야로 선정,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첨단 모듈부품 분야 주요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연료전지 등 미래기술을 포함한 모듈분야에서만 대대적인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강성대 기자 kstars@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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