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생산국인 국내 타이어 업계가 지속적인 원가 급등으로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업계의 금년 1․4분기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452(11.7% 감소, 금액 3235억원)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내수 감소율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04년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원료인 천연고무의 t당 가격이 2002년 초 533달러에서 지난해 말 1298달러로 급등, 현재 1300달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합성고무, 카본블랙, 스틸코드 등의 원자재 가격도 지난해 3월보다 20~40% 상승,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완성차 업체의 연초 신차출시 효과와 판매망 확충에도 불구, 내수 부진으로 인해 타이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져 경영수지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어 업계는 이같은 경영위기를 극복키 위해 원가절감 및 비용을 축소하는 감량경영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이울러 원가상승요인의 제품가격 반영 등 다각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남기자 perec@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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