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5대 오류 바로 잡자!
상태바
튜닝 5대 오류 바로 잡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튜닝사업이 경기 불황에 따라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한 튜닝업체가 튜닝카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상식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튜닝전문 업체인 가레트하이퍼포먼스가 최근 발표한 '튜닝에 관한 5가지 오류'에 따르면 첫째로 튜닝은 불법이라는 점, 둘째로 튜닝한 차는 요란하다고 생각하는 것, 셋째로 고장 및 수명 단축, 네재는 튜닝은 스포츠카에만 어울린다는 점, 마지막으로 연료 소모가 심하다는 것 등은 실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튜닝은 불법?
자동차 구조를 임의로 변경한 오너가 튜닝카를 거리에 몰고 나가면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제8조에 의거해 법적인 규제를 받는다. 그러나 규칙 제55조 제2항에 의거해 절차를 밟으면 튜닝카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튜닝이 불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에는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튜닝카를 몰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았기 때문. 등록 않은 채 튜닝카를 몰다 적발되면 30만∼100만원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므로 등록비(8만∼50만원)보다 훨씬 가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등록절차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 변경승인 신청을 한 뒤 정비사업소에서 튜닝을 한다. 이후 45일 이내에 변경된 내용을 기재해 검사를 받고 등록관청에 결과를 보고하면 된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면 튜닝카는 출고 당시의 차와 같은 합법적인 상태가 된다.

최원석 가레트하이퍼포먼스의 실장은 "자동차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는 성숙한 튜닝문화를 갖추려면 법적인 규제에 의한 강요가 아니라 준법튜닝을 정착시키기 위한 업계 노력은 물론 오너 드라이버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튜닝한 차는 시끄럽고, 겉모습도 요란하다?
일반적으로 '튜닝'하면 요란한 불빛에 시끄러운 배기음, 새까만 유리창을 떠올린다. 그러나 튜닝카라고 모두 시끄럽고 겉모습이 요란한 건 아니다. 튜닝은 크게 겉모습을 꾸미는 드레스업과 주행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드레스업 비중이 크다.

시끄러운 배기음 역시 머플러를 바꿔 달거나 엔진을 개조한 게 원인이 아니라 페라리, 포르쉐 등 슈퍼카의 웅장한 엔진음을 흉내내려는 오너들이 소음차단기를 떼어냈기 때문에 야기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주행성능을 개선해주는 터보차저, 슈퍼차저 등의 하이퍼포먼스튜닝은 오너가 의도하지 않는 한 겉모습은 순정차와 똑같으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드라이빙의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튜닝을 하면 고장 많고 엔진 수명 짧다?
튜닝을 했다고 잔고장이 많아지는 건 아니다. 차의 수명은 어디까지나 운전자가 얼마나 정비를 정기적으로 잘 해주느냐에 달렸다. 다시 말해 자동차는 운전습관, 주기별 차량점검, 소모품 교환 등이 주요 관건이 된다. 흔히들 튜닝은 순정차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고장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대부분의 튜닝카들은 오너의 관심 속에 체계적으로 관리되므로 오히려 엔진, 차체 상태가 우수해 성능이 잘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1천여개 튜닝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군소업체들이 엔진튜닝을 주도하다 보니 기술미숙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믿을 만한 업체들이 차종과 연식에 알맞은 제품을 장착해주고, 무상수리기간동안 AS를 전담해주고 있다. 덕분에 오너 드라이버들에게도 자신이 원하는 성능을 뿜어낼 수 있는 합법 튜닝의 길이 열렸다.

▲튜닝은 스포츠카에나 어울린다
외국에서는 튜닝이 스포츠카는 물론 일반 세단, SUV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돼 있다. 중고차의 엔진을 업그레이드시킬 경우 새차와 버금가는 주행성능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상태가 좋은 혼다 시빅을 구입한 뒤 3천달러 정도의 비용을 들여 어큐라 인테그라, BMW 325 이상의 성능을 내는 튜닝카로 튜닝하는 게 인기다. 또 튜닝을 빨리 달리기 위한 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뒤진 성능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기고 있어 국내처럼 연령층이 20∼30대로 제한돼 있지 않고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첨단 편의장비가 늘어나면서 차체가 무거워져 운동성능이 굼뜨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스포츠카는 물론 대형 세단, SUV 등을 위한 튜닝 키트가 별도로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또 실용성과 연비 때문에 디젤차를 선택했으나 응답성과 운전성능이 뒤져 답답해하던 오너들을 위해 터보 업그레이드가 대안으로 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튜닝하면 연료 소비가 심하고, 배기가스도 많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튜닝을 하면 주행성능에 치중을 하다 보니 연비가 나빠지거나 배기가스 내 유해물질의 양이 늘어나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그러나 터보튜닝은 엔진 실린더 내 공기유입량을 늘려 30%만 유효출력으로 이용되고 빠져나가는 연료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비개선의 효과를 가져온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완전연소를 통해 연료 소비율을 높이는 터보튜닝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