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타이어 등 車 관련 제품 가격 잇따라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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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타이어 등 車 관련 제품 가격 잇따라 인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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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업계가 원자재 인상 등으로 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납가격이 전년대비 약 50% 올라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타이어업계 역시 천연고무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중에 유통되는 타이어의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20% 가량 올랐다.
이외에 국산차 및 수입차 가격도 일제히 상승, 운전자들의 이마에 주름살이 더 깊게 패이고 있다.

아트라스 로얄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전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수입되는 납가격이 톤 당 780달러로 지난해 톤 당 515달러에 비해 50% 이상 폭등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납의 국제 가격 인상 주원인은 중국에 신규로 진출한 일본 전지 등을 비롯한 세계 축전지 제조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납의 수요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중국의 납 수요량은 한해 평균 90만톤 정도였지만 지난해 120만톤으로 증가했고 올해 18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납 가공비도 올라 톤당 40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120달러로 3배 이상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비용이 제조원가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소비자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이어 가격도 올해 1월부터 일제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타이어 유통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본사에서 공급되는 타이어 공장도 값이 지난해 보다 20% 가량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가가 동반 상승했다. 타이어 값 인상 역시 중국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성은 대한타이어공업협회 부장은“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입되는 천연 고무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세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연간 2%인데 비해 중국은 8%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산자동차 역시 환경 규제치에 맞추기 위해 고급 부품을 수입, 장착하고 운전자 편의사양이 고급화됨에 따라 차 값이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04년식 에쿠스가 전년대비 약 600만원 상승했고 1톤 포터도 1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외에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도 차종별로 일제히 20만∼300만원 가량 인상됐다.

수입차도 유로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푸조, 페라리, 포르쉐 등 유럽산 자동차들이 대부분 300만∼3천만원 상당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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