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 국제 망신 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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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터스포츠 국제 망신 살 듯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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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모터스포츠계가 한 두 사람의 대책없는 기획력 때문에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지난 8월23∼24일 강원도 태백시 준용 서킷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경기 ‘AFOS(아시안페스티벌오브스피드)’를 주최한 이벤트업체 KFOS가 경기에 사용된 부대 비용을 일체 지급하
지 않고 모두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제 자동차 경기를 공인해준 국제자동차경주협회(FIA)에 보내야할 공인료 및 검수비용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계가 자칫 세계적으로 불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아시아 주요국을 일 년 동안 돌며 치러지는 AFOS 시리즈는 홍콩 스타TV를 통해 각국에 녹화 중계되고 있지만 이 번 대회는 불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AFOS 기획사 MA(모터스포츠아시아·대표 데이빗 소넨처)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기업들이 AFOS 시리즈가 스타TV에 방영된다는 조건으로 MA에 스폰서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MA는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경기에 한해 KFOS측에 경기 진행 및 모든 프로젝트를 일임한 바 있다. 따라서 MA측도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파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경기장을 임대해 준 준용 서킷, 경기용 자동차 연료를 공급한 H업체, 경기장 옆 S 호텔 등 AFOS 경기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체 및 관계자들이 단 한 푼의 비용도 지급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영 준용 서킷 책임자는 KFOS를 이끈 장본인이 10여년 가까이 국내 자동차 경기 수석 오피셜로 활동해온 N씨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모터스포츠계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배신자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국내 모터스포츠계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현재 KFOS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 사라져 주위 관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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