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타이어 유럽 수출액 사상 최고
상태바
국산 타이어 유럽 수출액 사상 최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 및 한국 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가 유럽 등 선진국 대상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발표한 올 1∼5월 수출통관 실적 보고서에에 따르면 올해 유럽 지역 수출액이 2억561만3천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수출액인 1억4천335만8천달러에 비해 43.4% 향상된 수치다. 또 지난해 국산타이어 유럽 지역 총 수출액이 3억7천646만8천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올 5월까지 전년 총 수출액의 50%선을 넘어서는 빠른 증가세다. 이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올해 유럽 지역 수출액은 5억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 수출액도 2억3천500만달러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남미 지역 수출액은 4천73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5천722만6천달러) 보다 17.2% 줄어들었다.

이를 분석해보면 국산 타이어가 개발 도상국 또는 후진국 수출은 줄어드는 반면 선진국 대상 수출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이는 저가 승용 타이어보다는 초고성능 고급 승용 타이어 판매 정책으로 업체들이 방향을 전환해 타이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선진 시장에서 국산타이어의 도약은 그 동안 국내 업체들이 끈질기게 펼쳐온 마케팅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는 유로 F3, 말보로 마스터스 F3, 유럽 랠리 크로스 등 국제 자동차 대회를 지원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타 역시 이탈리아 F3와 토요타 야리스컵 랠리 경기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최근 급격한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타는 벨기에·스페인·터키·프랑스 등에 위치한 포드 및 볼보, 폭스바겐, 르노 등에 승용차용 타이어를 대거 납품하고 있다. 한타는 지난해 유럽 수출액만 2억달러를 넘어섰다.

금호와 한타의 유럽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 성능. 금호와 한타는 유럽 및 북미 지역 유력 자동차 전문지를 비롯해 소비자 단체들로부터 제품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금호는 지난해 9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익스프레스가 실시한 타이어 테스트에 참가한 세계 8개 최고 브랜드 중 종합 3위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이보다 앞선 6월엔 오스트레일리아 소비자협회가 실시한 코너링 테스트에서도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타도 올해 2월 독일 자동차 최고 전문지인 ACDC가 주관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16개 타이어 브랜드 중 5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펼쳐진 월드컵 경기로 인한 국가 경쟁력도 제품 판매 증가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금호와 한타는 지난해 6월 해외 현지 우수 딜러 400여명을 초청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광주 및 대전 공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이성은 대한타이어공업협회 부장은 “국산 타이어가 까다로운 외국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 성능을 인정받고있다는 의미”라면서, “월드컵 등으로 인한 국가 이미지 재고가 우리나라 제품 판매 신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총 타이어 수출은 4천900만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