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MK...서울엔 신화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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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MK...서울엔 신화여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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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여객이 서울시가 발표한 택시품질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기사 서비스와 차량 및 운행상태 등을 모니터링한 점수에서 80점 중 72.60으로 최고 점수를 얻은데 이어 경영평가 점수(17.76점)를 합산한 종합점수에서도 256개 법인택시 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신화가 이처럼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는 협력적인 노사관계와 장년층 위주의 인력구성, 사례위주의 교육 및 적절한 보상때문이다. 회사는 운전기사를 채용할 때 노동조합을 경유하도록 하고 있고 연차휴가도 노조가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와 협력적 파트너쉽을 통해 신뢰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운전기사 채용 후 회사와 함께 신입 운전기사에 대해 안전운전요령 등을 사례위주로 교육하는 등 크고 작은 회사일에 솔선해 앞장서고 있다. 김동술 노조위원장은 "지원자에 대해 상담할때도 '도덕성'을 가장 우선시하고 채용된 뒤에는 회사와 함께 분임조나 1대1교육을 통해 친절과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한다"며 "그러다보니 조합원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차내 승차했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승객이 탑승할때 '반갑습니다'와 '어디로 모셔다 드릴까요'로 시작해 중간에 교차로에서 가는 방향을 재확인하고 승객이 내릴때는 불편사항이 있으면 회사로 연락달라는 회사명함까지 전달한다"며 "사내에서도 운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폭력적인 말투가 반복되면 노조가 나서 사직까지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인력구성도 특징이다. 운전기사 120여명의 평균 연령대는 55세 가량이다. 방진환(50) 전무는 "기사가 모자라도 사고 전력자는 뽑지 않고 인덕을 갖춘 분들을 우선 채용하다보니 교육효과도 크고 직원들은 일만 한다"며 "기사를 우대하는 길이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승객을 친절히 모시는 길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관리와 기사처우 개선이 회사의 생존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사의 이러한 분위기는 올초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교통안전우수업체로, 6년 연속 선정된 것에도 나타난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관리시스템은 오히려 신화여객보다 좋은 회사가 있다" 며 "그러나 신화의 강점은 위로부터의 관리가 아니라 운전기사들의 자발성에 연유하는 근무분위기"이라고 단언했다.

신화는 올해도 친절 운전기사 6명을 선발해 지난 26일부터 4박5일간 해외여행을 보냈다.
김동술 위원장은 "차량 72대 중 50대 정도만 운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까지 보내는 것은 어려운 결단"이라며 "이는 결국 일할 의욕을 북돋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전무와 김위원장은 끝으로 "도급은 안전관리의 독약으로 택시불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도덕성은 회사경영에서나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제 1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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