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자국사용 내비게이션 국내 사용가능
세계기준에 맞춘 디지털 지도가 제작돼 보급된다.
이 지도는 기존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사용하던 지도에 비해 5배 가량 상세하고, 외국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서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측량 좌표체계에 맞춰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제작한 세계표준 디지털지도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지도는 1910년경 일본 주도로 토지조사사업이 시작되면서 설치된 측량기준점을 토대로 제작돼 왔으나 인공위성이 측량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세계 공용의 기준점에 맞는 지도를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축척 1/1,000의 디지털지도를 지난 3년에 걸쳐 새롭게 제작했으며, 앞으로 서울시의 기존 시설물 등의 위치는 신규 좌표로 바뀐 지리정보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네비게이션 업체는 이전에 얻어진 위치 값을 각 업체별로 기존 좌표(동경측지계)로 변환한 후 지도에 표시해 오차 발생의 소지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GPS 좌표 값을 변환과정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정확도 향상이 예상된다.
또 항법과 항해 등에서 다른 나라와 동일한 체제하에 운영을 할 수 있게 돼 외국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서울시 지도만 설치하면 바로 서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인 자동차 네비게이션은 현재 1/5,000의 지도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번에 제작된 디지털지도는 1/1,000 축척으로 기존 지도들이 표시하지 못한 뒷골목도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된다.
시는 “새롭게 제작된 디지털지도는 지도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속성정보를 제공한다”며 “웹2.0이나 LBS(Location Based Service) 등의 첨단 IT 기술과 접목하게 되면 유비쿼터스 서울 구현을 선도할 주요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